떠날래 난 여기서
날 모르는 곳이어도
그 안에 가 숨 쉬며
안 숨겨 날 보이도록
갈 거야 계속해서
멈출 곳이 어디든
안 멈춰 안 죽어
내가 도착하기 전에는
세상이 날 막으려
가는 곳마다 지뢰를
개같이 굴러도 눈 안 내려
쳐다봐 위에
기댈 건 저 밑에
넉다운 당한 뒤의 시멘트
칠해 더 희게
검정색은 이젠 치우게
다 지우게 지폐로
채우게 더 채울래
배부르게 처먹을래
그런 뒤에 다 비울래
떠날래 난 여기서
날 모르는 곳이어도
그 안에 가 숨 쉬며
안 숨겨 날 보이도록
갈 거야 계속해서
멈출 곳이 어디든
안 멈춰 안 죽어
내가 도착하기 전에는
까맣게 변해가
날 태운 불빛들
하얗게 더 하얗게
내 꿈 위에 분칠을
무지개는 대체 어디에
무시해 모든 무시는
그리게 더 그릴게
내 기록으로 내려 뿌리를
내가 다 타버린 뒤의
재의 위에 기름 부어 다시 태워
해가 다 지고 눈 감을 때
밤을 이겨 낮져 밤이
잊혀질 기억 메모해
필요해 더 필요해
멈추지 않기 위해
기름을 더 비울게
내 심장에 피울래
매일 내 상대는 today
싸워 전준태 always
송장이 된 내 오늘을
오늘 밤도 치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