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해 방도 머리도 침수되어 내 맘도
주말 밤엔 암흑과 같아 지울래 검은 생각들
내가 더 먹히기 전에 택한 건 어디든 갈래
책상을 던지고 나서 대강 주워 입고 밖에
난 필요해 조금의 틈이 비울래
지금 내 머리랑 맘은 따로 놀지 짓궂게
일단 신발은 구두 말고 운동화로
목적지랑 시간 모른 채로 그냥 go
도망치듯 달려 숨차지 곧바로
찬바람 아랑곳 잡생각들 달로
흘려 bye 다리는 곧 저려도
좋아 일단 그냥 달려 달려 달려
난 달려 아니 도망쳐
그 두 개는 많이 닮았어
도착지를 찾지 그래야
도망이 아닌 달리는 거니
난 달려 아니 도망쳐
그 두 개는 많이 닮았어
도착지를 찾지 그래야
도망이 아닌 달리는 거니
달리는 동안은 내게
아무 말도 안걸어서 좋아
숨은 좀 차도 난 자유로와 맘껏 즐겨
필요했어 공백이 피로에서 run away
비록 매번 못 배기지만
지금 계속 또 더 빼고 빼
나는 숨이 차올라야만 숨 쉬어져
팔도 부러져야만 아픈 걸 겪어
나를 몰아세워야만 다음으로 커져
다 먹어치울 거야 꽉 이 악 물어
차라리 이대로 그냥
멎었으면 하고 팍
쓰러졌으면 한다만
여길 벗어날 거야 난
난 달려 아니 도망쳐
그 두 개는 많이 닮았어
도착지를 찾지 그래야
도망이 아닌 달리는 거니
난 달려 아니 도망쳐
그 두 개는 많이 닮았어
도착지를 찾지 그래야
도망이 아닌 달리는 거니
사실 난 지금 다 놓고 도망치고 싶은데
어딜 봐도 날 숨겨줄 작은 빈집이 없네
거긴 까맣고 작게 빛나 여전히
닿지 않네 저 위에 별이 너무 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