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기다려 너에게 하고픈 말 있어
넌 어디로 떠나가 버린 걸까
있잖아 너 말야 내 맘을 갖고 노는거니
이제는 지쳐버렸는지도 몰라
늦은 저녁 잠을 자려는데 귓가에
들리는 너의 작은 목소리
어두워 너를 찾아 보려 해도
부끄러워 자주 사라졌어
지우기도 힘든 상처만이
날 고통스럽게 만들어 제발 좀
(아 어디갔어!)
짜릿한 전기로 널 지져주고 싶어
드라이 아이스로 널 얼려버릴래
부항을 이용해 널 압축시켜 볼까
모기향을 펴서 숨을 못 쉬게 할래
너에게 전해줄 조그만 선물이 있는데 넌
내곁을 떠 나가버린 걸까
있잖아 어디야 나는 널 지금 당장 찾아 만나고
싶은 걸 넌 어디 있을까
시원한 여름만 돌아오면
내 옆에 있을것만 같은데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아
천장에 들리는 위잉소리
애써 무시하고 자려해도
불만키면 너는 사라져 어째서
파리지옥에게 널 막잇감으로 줄래
잠자리 사마귀 먹이로 말이야
헤어 스프레이로 널 한방에 보낼까
피 빠는 도중에 힘을 꽉 줘 버릴까
그거 아니 장구벌렌 모길먹어 (진짜?)
충격적이네 나도 한 번 실험해볼까
하수구 밑으로 패브리즈
위에 전기 파리채를 놓면
알아서 올라와 감전해 재밌다
죽여서 미안해 너도 하나의 생명
내 피 한 방울은 양보할 수 있지
그런데 보니깐 말라리아의 원인
인류의 원수네 너를 박멸시킬래
이리와 어서와 한 대 맞고 시작해볼까
이 향을 맡아봐 모기향이었지롱
이 빛을 바라봐 전기 맛 한 번 느껴봐
위~잉 위~잉 벌써 휘청거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