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워~ 떠오르는 런던의 거리엔
고요한 새벽달이 두려움을 낳아
워~ 워~ 아름다운 가로등 아래로
그녀 홀로 걷는 이 길엔 아무도 없어
시곗바늘이 12시를 가리켰을 땐
마치 눈을 떳을 때 더이상 없을 듯 한 걸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오는 낯선 그림자
달빛은 밝은데 어둠은 짙어져
섬뜩한 기분이 느껴져 뒤를 돌아봐
하지만 아무도 없는 걸
거리는 잠들어 목소리 하나 없이
한 편에 감춰진 달도 바라보고 있어
어딘가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둠속에서 보이는 두 눈은 무엇일까
조금씩 빨라지는 발걸음 이유모른채
달빛은 밝은데 어둠은 짙어져
섬뜩한 기분이 느껴져 뒤를 돌아봐
정체는 그저 검은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달빛에 비치고
비친 그림자뒤에 어둠의 그림자
도망가 어서 도망가야해 어딘가 숨어
겁에 질려 아무 말도 못 한 채로
공포에 사로잡힌 구름이 달을 머금고
그녀도 집어 삼키려고 해
어두운 그림자가 빠르게 다가오고선
무언가가 끝을 향해 달려오고
오늘도 런던에는 여인이 사라져버려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