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어릴 때 난
어떤 것도 다
상관 없댔어
그때 내겐
어린 네 맘 그
조금 뿐이여도
문득 난 담밸 물고
길을 멈춰서 머리 위를 봤어
빛나던 구름 갠 자색 밤
생각보단 별이 많았고
하얀 구름에 가렸던
나 바란 건 오늘 너였어
그때 어릴 때 난
어떤 것도 더
찾지 않았어
어쩜 내겐
어린 네 맘 그
조금 뿐이여도
이제야 내겐 보여
빛나던 구름 갠 자색 밤
생각보단 별이 많았고
하얀 구름에 가렸던
나 바란 건 오늘 너였어
이제 내 키만한 빨랫줄과
조용히 밝는 가로등의 주황
벽과 바닥 잎사귀의 모양
온전히 보인 이름 너머 색깔
나를 보던 눈동자의 색과
날 부르던 목소리의 질감
하늘 아래 우리 둘의 정막
어떤 말도 필요 없던 순간
빛나던 구름 갠 자색 밤
생각보단 별이 많았고
하얀 구름에 가렸던
나 바란 건 오늘 너였어
빛나던 구름 갠 자색 밤
눈 떴을땐 이미 많았고
하얀 구름에 쌓였던
나 바란 순간은 너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