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하지만 그냥 웃어 넘겼어
다 입에 삼킨 난 숨을 쉴 수 없었어
난 욕지거리를 거리에 뱉다 손에 든 걸 다 부셔 놓다
빨간 입에 다 쑤셔 넣어 아름답다고 하지만
내 앞에 놓여 자꾸만 보인다
밤새 울고 불며 끄적이다
잔뜩 얹히고 얹혀서 넘친다 넘친다
생각하지만 나는 생각했지만
나는 너를 결국 미뤘고
이런 나를 본다면 그때 부러워했던
이도 나를 찾진 않겠지
아름답다 하지만 그냥 웃어 넘겼어
다 입에 삼킨 난 숨을 쉴 수 없었어
난 욕지거리를 거리에 뱉다 손에 든걸 다 부셔 놓다
빨간 입에 다 쑤셔 넣어 아름답다고 하지만
겁나는 듯 다 똑같이 참고 버렸고
한 가운데 나도 같이 참고 버텼어
더 닮고 밟고 아등바등 올랐고
나는 밝고 몰랐던 어린 나를 버렸어
이런 날 봐
제일 끝에서 따라가다 걸친 옷
하루가 멀게 뛰어들다 삼킨 욕
괜찮아 모두 다 겉으론 지독하게 멀쩡하니까
매일 싱겁게 바뀌어 가는 아침 또
바로 깨우기엔 이미 녹아 잠긴 몸
괜찮아 친구야 그만 스물로 사는 건 어때
셈이 괴로워 아무데나 걸친 옷
하루 네 옆에 있어 주려 삼킨 욕
이제 좀 하나만 하자 모두 다 지나치니까
매일 내 앞엔 커져가 째깍대 또
바로 내 옆엔 이미 죽어 잠긴 몸
이제 좀 하나만 하자
아주 더럽게 날 망칠거래도
아름답다 하지만 그냥 웃어 넘겼어
다 입에 삼킨 난 숨을 쉴 수 없었어
난 욕지거리를 거리에 뱉다 손에 든 걸 다 부셔 놓다
빨간 입에 다 쑤셔 넣어 아름답다고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