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과 1이 끊임없이
돌아가는 세상은
오래된 건
쳐다보지도 않아
익숙해져
갈수록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 채 모두 살아가
어두운 골목길에 버린
낡은 라디오
거미줄 쳐져 먼지 쌓인
고장 난 피아노
벌써 며칠째
아무도 찾지 않을까
시간을 가둔 상자에
갇혀 눈이 멀었지
왠지 오늘은 날 찾을까
기다려도
작은 고양이 발소리마저
이젠 들리지 않아
(A fake can't be real
a fake can't be real
A fake
can't be real)
현실처럼
보여도
언제라도 스위칠 누르면
끝이 날 거야
차가운 도시
잃어버린 웃음소리와
네모난 세상 회색 빛깔
빌딩들 사이로
벌써 며칠째
아무도 찾지 않을까
시간을 가둔 상자에
갇혀 눈이 멀었지
왠지 오늘은 날 찾을까
기다려도
작은 고양이 발소리마저
이젠
복잡하게 얽힌
정해진 숫자들
조금씩 조여 와
숨이 막혀
벗어날 수 있을까
(run away)
그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마
너를 깨우는
저 소리조차
묻히지
않게
허상일 뿐야
사라질 거야
잃어버린 그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어
(A fake can't be real)
진짜일 리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