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던 바람이
점차 가라앉을 때쯤
보였던 너
스치면 도망가는 민들레처럼
나에게 너는 그런 꽃이었었어
잡으면 도망가고
가만히 보기만 했을 때
제일 빛났어
그렇게 봄이 지나
가을이 올 때쯤
너는 흔적도 없어졌던 날
바람이 또다시 불었을 땐
네가 내게로
차라리 불었으면 해
사랑한 추억도
그렇게 꽃잎처럼 하나씩
눈 감으면 점차 사라진
너처럼
너라는 비가 내리고
나라는 물을 줬을 때
넌 어땠었었니
무색하게 지나가던 봄바람이
흩날리던 날 그때 우리는
바람이 또다시 불었을 땐
네가 내게로
차라리 불었으면 해
사랑한 추억도
그렇게 꽃잎처럼 하나씩
눈 감으면 점차 사라진
너처럼
예쁘게 흩날리던
그 거리 꽃잎이
아직도 잊히질 않아
바람이 또다시 불었을 땐
네가 내게로
차라리 불었으면 해
사랑한 추억도
그렇게 꽃잎처럼 하나씩
눈 감으면 점차 사라진
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