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날에 우리 기억은 시작됐고
꽃이 지는 날에 우리 시간도 무너졌어
달 속에 다정히 누운 너와 내 모습
그 꿈속에 부서진 조각들이 무서워
차라리 잘됐어 상처받기에
아픈 게 좋아 난 죄인이기에
새벽이 무너지는 거에 비해
가성비 좋게 술 대신에 취해 yeah
고통이 좋아 난 절망이 좋아 난
혼자가 좋아 난 모든 게 좋잖아
(거짓말이야 다 너 때문이잖아
다 지독히 미쳐가 감추기 쉽지 않아)
눈물에 젖은 강아지처럼
하염없이 너를 기다려왔어
날 보고 밝게 웃어주는 표정,
제압당해 움직일 수가 없어
두고 가지 마 도망가지 마
날 데려다 네 취향대로 해도 좋아
대신 약속해 절대 날 장난감처럼
취급하지 말아줘
사랑이 좋아 나도 웃는 게 좋아
나도 미칠 듯 다가와 줘
나만을 바라봐 줘
(전부 네 탓일 거야 네가 날 망쳤어 다
이 상처 잊지 못해 평생 후회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