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린 참 어렸었지 서로
처음이라 어쩔 줄 몰랐었어
손을 잡을 때도 입맞춤 할 때도 수줍어
정말 서툴고 어색했어
그때 우린 참 가난했지
하루 종일 거릴 걷는게 전부였어
그리 좋은 곳에 갈 수 없었지만 함께면
세상 부러울 사람 없었어
#시간이 흘러,가고 오는
숱한 사랑 잦은 이별 뒤
널 다시 만나면 그때처럼 내 가슴에
돌아올까
많이 변했어도 우린 알 수 있겠지
내가 가진 추억만큼 넌 가졌으니
한번쯤 우연이라도 마주치길 그런 기대도 해 보지만
살아가는 동안 스치지 않길 바래
가끔씩 내가 쉬어갈 그늘처럼
네 삶에 가장 고왔던 기억으로 나를 불러줘
그때 우린 참 잘 싸웠지 별일 아닌데도
화를 내 울게했어
먼저 미안하단 말 하지 못해서 몇 일을 뜬눈으로
밤 지세웠지
그때 우린 참 쉽게 했지 해도 해도
사랑해란 말 뿐이었어
서로 귀에 눈에 손끝에 가슴에 세상에 영원
할거라 약속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