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눈에 담아왔던 그 어떤 것들보다
지금 내 눈 앞의 네가 궁금하다
모두가 알던 내 전부를
다 비웃어 버리듯
나도 모르는 날 매 순간 발견한다
날 기억해 이 공기 이 음악 그 춤
네 모든 걸 너무 사랑한 날
밤하늘 제일 빛나는 별을 곁에 두고
아침이 올 때까지 눈 한 번
감지 못하던 날 기억해
너의 이름 앞에서 나는 발가벗겨진 채
내 손이 닿지 않을까
두려움에 매일 떤다
날 기억해 이 공기 이 음악 그 춤
네 모든 걸 너무 사랑한 날
밤하늘 제일 빛나는 별을 곁에 두고
아침이 올 때까지 눈 한 번
감지 못하던 날 기억해
엘레바시옹 앙트르샤,
이전의 모든 발레 용어들은
존재의 의미를 잃었다.
무용의 신 앞에서
이전에 내가 알던 세상은
전부 사라져 버렸다
나의 신 앞에서
바슬라프 니진스키를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부터.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당신 눈엔 내가 이렇게 보이는 군요.
어떤 그림을 그려도 좋으니,
내 눈 앞에서만 그려.
...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