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수의 제물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활을 든 효녀심청
작사 : 유진
작곡 : Mate Chocolate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온갖
행패를 부리는 상인들이 도착했어요.
그 상인들은 돈이 있다는 이유로
주막에서 술병을 던지며 놀았고,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며 돌아다녔어요.
"하하, 여기 마을도 뭐 재미있는 게 없구먼, 그래!"
"이렇게나 마을이 후졌으니,
뭐 미인이라도 있겠느냐?"
상인들은 심술궂은 얼굴을 하고 큰 소리로 떠들며,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상인 한 명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형님, 저기! 저기 좀 보십시오!
이런 마을에 저렇게 예쁜 여인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상인들은
일제히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어요.
그 예쁜 여인은 바로 심청이었어요.
"아니, 이런 별 볼 일 없는 마을에
저런 미인이 살고 있다고?"
"형님, 저런 여인이야말로
인당수에 바칠 제목이 아닙니까?"
"아, 그렇지, 그렇고말고!
당장 저 여인을 잡아서 가자꾸나!"
상인들은 심청이 뒤를 살금살금 뒤따라갔어요.
그리고 심청이가 사람이 없는 외진 곳으로 갔을 때,
심청이의 뒤를 덮쳤어요.
"놔라! 웬 놈이냐? 읍읍!"
상인들은 심청이의 입을 막아버리고
그대로 깊은 숲속까지 끌고 갔어요.
"이게 지금 무슨 짓이더냐?"
"하, 정말 겁 없는 여인이로구나.
조용히 하지 않으면 크게 다칠 것이야!"
험상궂은 상인들이 심청이를 둘러싸고 겁을 주었어요.
심청이는 상인들의 모습에 덜컥 겁이 났어요.
어떻게 빠져나가 보려 했지만,
힘센 남자 상인들은
심청이를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었지요.
심청이의 몸은 두려움으로 온통 둘러싸이고,
손과 발은 덜덜 떨렸어요.
"네가 우리의 말만 잘 들어준다면,
별일은 없을 것이니라.
우리는 딱 너 같은 여인을 찾고 있었다.
이 근처, 우리가 거래하는
명나라의 뱃길 '인당수'가 있는데
그곳에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사지를 찢는다는 괴물이 있지 않겠느냐.
그곳을 무사히 건너기 위해서는
너 같은 여인을 제물로 바치면 된다지.
그러니 우리랑 같이 가야겠구나."
"뭐, 그런다고 우리가 그냥 잡아가겠느냐?
어느 사람이건 몸값이 있는 법.
네가 우리와 같이 간다면 너희 집은 너 없이도
아무 걱정 없도록 값을 치러주마."
무서움에 온몸을 덜덜 떨고 있던 심청이는,
값을 치른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어요.
"값을 치른다고? 어떤 값이든 치른단 말이냐?"
"당연하고말고! 우리는 어떤 약속이든
굳게 지키는 사내들이니라!"
상인들은 킬킬거리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어요.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을 거라 생각한 심청은,
상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좋다. 그러면 저기 도화골 심 학 자, 규 자의 이름으로
몽운사에 삼백 석의 쌀을 보내주시오.
그거면 순순히 가리다."
"하하, 그 쌀 삼백 석, 얼마든지 주도록 하지.
여봐라, 당장 도화골 심 학 자, 규 자 이름으로
몽운사에 쌀 삼백 석을 보내거라."
상인이 부하들에게 명령하자,
부하들이 재빨리 도화골로 내려갔어요.
"자, 그럼 우리는 이제 가보실까?"
상인은 심청이를 끌고 길을 향하기 시작했어요.
'아버지, 저는 결국 아버지와 함께 있지 못하고 떠납니다.
쌀 삼백 석으로 부디 눈을 뜨시고,
소녀 없이도 행복하시옵소서.'
심청이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상인들을 따라갔어요.
상인과 심청이는 오래 걸은 끝에, 인당수에 도착했어요.
인당수는 심청이를 바로 잡아먹을 듯,
물소용돌이를 만들며 거칠게 넘실대고 있었어요.
심청이는 넘실거리는 물을 보며
뼛속까지 시린 차가움을 느꼈어요.
상인들과 심청이는 배에 올라타
인당수 깊은 곳까지 갔어요.
그리고 배 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큰 목소리로 기도를 올렸어요.
"인당수에 사는 신이시여!
열다섯 난 어여쁜 여인을 바치오니,
부디 노여워 마시고 저희에게
뱃길의 안녕과 부귀영화를 주시옵소서!"
상인들과 뱃사람들이 기도를 외운 후,
심청이는 자신의 눈물과 함께
인당수에 풍덩, 빠졌어요.
차디찬 바닷물 속으로 빠진 심청이는
점점 물이 자신의 몸을 휘어 감는 것을 느꼈어요.
심청이는 어둡고 조용한 물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검고 긴 물체가
심청이 쪽으로 헤엄쳐 오더니,
심청이를 입으로 낚아채 갔어요.
그러고는 심청이를 데리고 사라졌지요.
이 정체불명의 물체는
과연 심청이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요?

그외 검색된 가사들

가수 노래제목  
읽어주는 그림동화 인당수의 이무기  
읽어주는 그림동화 사필귀정  
읽어주는 그림동화 세 개의 호리병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어지는 변고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상한 사건  
읽어주는 그림동화 활을 쏜 심청이  
읽어주는 그림동화 위험한 사투  
읽어주는 그림동화 도둑의 정체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상한 도둑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상한 동물원  
읽어주는 그림동화 첫 인간 세상  
읽어주는 그림동화 효녀 심청과 심봉사  
읽어주는 그림동화 모든 것이 제자리로  
읽어주는 그림동화 아기를 가진 남씨 부인  
읽어주는 그림동화 길을 떠난 남씨 부부  
읽어주는 그림동화 용궁 막내 공주의 소원  
헤븐 중창단 기쁨의 제물 감사의 제물  
허니패밀리 쾌락의 제물  
가톨릭성가342 제물 드리니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읽어주는 그림동화 인당수의 이무기  
읽어주는 그림동화 활을 쏜 심청이  
읽어주는 그림동화 아기를 가진 남씨 부인  
읽어주는 그림동화 길을 떠난 남씨 부부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어지는 변고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상한 사건  
읽어주는 그림동화 용궁 막내 공주의 소원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상한 도둑  
읽어주는 그림동화 첫 인간 세상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상한 동물원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