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수의 이무기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활을 든 효녀심청
작사 : 유진
작곡 : Mate Chocolate

여기는 어디지?'
정신을 차린 심청이는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그곳은 어느 호숫가였어요.
사람 한 명 없이 조용하고,
새 지저귀는 소리만 가끔 날 뿐이었어요.
"정신이 드느냐?"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에
심청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어요.
소리가 난 곳을 보니,
거기에 집채만 한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심청이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어보았어요.
“누, 누구세요?”
“나는 인당수에 사는 이무기이니라.”
이무기가 대답했어요.
“아, 그러면 제가 이무기님의 제물이 되겠군요.”
심청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야기했어요.
“아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제물을 원한 적이 없느니라.”
이무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인당수에 아주 고약한 물고기가 한 마리 사는데,
그 물고기가 4년마다 한 번씩
여자아이를 잡아먹는다는구나.
그 해 여자아이를 잡아먹지 못하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거나
주변 마을에 역병을 퍼트리는 등,
아주 못된 일을 저지른다고 하지.”
심청이는 이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가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그것은 바로 심봉사가 인당수에서
눈이 멀어버렸다는 이야기였지요.
심청이는 아버지가 이 물고기 때문에
눈이 멀었으리라 짐작했어요.
“혹시 제가 그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제 아버지가 그 물고기로 인해 눈이 먼 것 같습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
목숨 바쳐 괴물과 싸워 그 효심을 다 해야겠습니다.”
이무기는 이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나는 인당수의 이무기. 사람을 돕고,
이 강의 평화를 지켜야만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할 수 있지.
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이도 용기가 없어
나와 같이 그 물고기를 잡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너처럼 효심 깊고 총명한 아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구나.
나와 함께 그 괴물을 잡아보지 않겠느냐?”
심청이는 굳은 다짐을 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알겠습니다. 이무기님과 같이
그 괴물을 잡고 아버지께 가야겠어요.”
심청이는 이무기와 함께 물고기를 잡기로 결심하였어요.
한편, 심봉사는 앓아누워만 있었어요.
자신이 눈이 멀었던 인당수에
심청이가 팔려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심봉사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기절해버리고,
끙끙 앓아눕기 시작했어요.
심봉사는 하루 종일 밥도 먹지 않고
집안을 눈물로 가득 채웠어요.
심봉사의 슬픔은 마치 메마른 땅을
넓고 넓은 바다로 만들 정도였지요.
마을 사람들도 이를 안타까워하고 같이 슬퍼하였어요.
그런데, 그렇게 슬퍼하던
마을 사람들에게 큰일이 일어났어요.
인당수 주변 마을에 점점 역병이 퍼지기 시작했어요.
인당수 근처 도화골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모두 역병에 걸리고, 마을에 흉년이 들기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이것이 필히
인당수 괴물 신이 노한 것이라 여겼어요.
심봉사는 이 소문을 듣고 퍼뜩, 정신을 차렸어요.
“인당수 괴물 신이 노한 것은
우리 심청이가 괴물에게 바쳐지지 않은 것 때문 아닌가?
그러면 우리 심청이가 살아있을 수도 있겠구나!
이 심봉사, 꼭 심청이를 찾고야 말 것이다.”
심봉사는 몇몇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심청이를 보러 인당수로 갔어요.
꼭 가서 딸을 보고야 말 것이라는 다짐을 가득 안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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