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산이 우루루 함흥 차 가는 소리에
구고산 큰 애기 밤 봇짐만 싸누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더어야 내 사랑아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엽이 우수수 지고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 다 썩이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더어야 내 사랑아
구부러진 노송 남근 바람에 건들거리고
허공 중천 뜬 달은 사해를 비쳐 주노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더어야 내 사랑아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님을 만나 얼크러 설크러 질거나
기차가 떠날 때에는 철다리가 울고요
이내 몸이 떠날 때에는 처남에 누이가 웁니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모두가 (내)사랑이로다
시냇가 빨래 소리는 오드락 뚝딱 나는데
나는 언제 님을 만나 오드락 뚝딱 할거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모두가 내사랑이로다
간다 온다 말도 없이 훌쩍 떠난 그 사람
야멸찬 그 사람이 죽도록 보고 싶구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더어야 모두가 (내)사랑이로다
아주까리 동백아 열지마라 누구를 꾀자고 머리에 기름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 간다
아리랑 고개다 주막집 짓고 정든 님 오기만 기다리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 간다
흙물에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 탓이지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 간다
만나 보세 만나 보세 만나 보세 아주까리 정자로 만나 보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 간다
울타리 꺾으면 나온다더니 행랑챌 부셔도 왜 아니 오나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 간다
아주까리 정자는 구경 자리 살구나무 정자로만 만나 보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 간다
부딪치는 파도 소리 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소리 처량도 하구나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여어 어기여차 뱃노리 가잔다
망망한 해도중에 북을 울리며 원포귀범으로 돌아를 오누나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여어 어기여차 뱃노리 가잔다
만경창파에 몸을 실리어 갈매기로 벗을 삼고 싸워만 가누나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여어 어기여차 뱃노리 가잔다
낙조청강에 배를 띄우고 술렁술렁 노저어라 달맞이 가잔다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여어 어기여차 뱃노리 가잔다
배띄워라 배띄워라 배를 띄워라 만경창파에 배를 띄워라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여어 어기여차 뱃노리 가잔다
하늬바람 마파람아 맘대로 불어라 키를 잡은 이 사공도 갈곳이 있구나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여어 어기여차 뱃노리 가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