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걷던 길을 걸었어
비가 오는 거리를
너와 내가 웃던 이 거릴 걸어보며
생각했어 너를
어두운 가로등 불빛 아래
가려지는 눈물이 흘러
기억 사이에 남아
순간을 채워 네 모습이 되고
니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난
혼자 생각에 빠져 운다
어제 비가 내리지 말았어야 하는데
비 때문에 슬퍼
난 또 괜찮아 질걸 알아
조금 느리게 걸어 가고 있을 뿐
어두운 그늘 아래
남겨진 검은 내가 길어져
내 맘 속에 간직할 사랑되어
차마 부르지 못하게 되어도
괜찮아 질걸 알아
조금 느리게 걸어 가고 있을 뿐
기억 속에 남겨질 사람되어
이제 부르지 못하게 되어도
괜찮아 질걸 알아
조금 느리게 걸어 가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