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를 만들고 8개를 지우길 반복
이 행위를 자주 하다가
머리가 아파서 소주를 결국 찾아
어제 먹은 술이 몸에서 다 나갈 때와
같이 내 하루가 날아가
내 영감이 부족하단 핑계
건강하지 못해 쉽게 집에
들어간진 얼마나 됐지
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현실
그 시간 속에 난 불판을 갈았지
튀는 고기 밀리는 손님 화난 사장님
뭐 다 이렇게 살겠지
예술하다 돈 버는 형들 뒤
아득바득 버티는 우리들
그 아들을 둔 엄마의 인내와
적지만 날 기다려준 팬들 봐
난 완성해야 앨범과
공연 파티
난 다 뺐을 거야 관심
여유까지
밑바닥 베테랑
보석인데 진짜 난
그냥 못 본 거야 태양
도금인 쟤넨 내가
비치는 순간 가치가
순삭
실력이 뼈 없는 치킨
순살
물론 안 되겠지 내 꿈이 순식간엔
힘들 때 주면 돼 조금 무리 간에
윗물 무리들에 싸움 쏙
음지에서 준비해 우물 안 개구린
정말 있어 비전이
더 커져가지 독이
기믹이 없다면 볼일
없는 한국 래퍼들
노선 틀어 번들
해진 얼굴들
걔네 즈려 밟을
방법과 답을
찾는 중 못 돼 거름
전부터 내 옆은
진짜들이 채웠네
신림이 이젠 날 배워야 해
난 이제야 시작해
인정받기 전엔
누구 눈엔 쓰레기 같지만
놔 아직 난 타협하지 않겠어
음악이 전부터 내 시간
돈 뺏어
뭐 어때 내겐 살아있는 첫 사랑
내일 찾아올 하루라는 첫 경험과
익숙해질 때면 뜬 오늘이란 넌
난 전혀 허락 안 했는데 시간을 떠넘겨
어쩌겠어 켜 마이크
하루하루 남겼지
다음 트랙들에 나올
분노 사랑들은 진짜야
내가 있을 곳은 여기 지하방
가끔 문자하는 가족 속을 보니 아파
부모님이 가진 아파트에 머물기엔
내 미래 꿈이 더 멀어져서 잘 못 지내
내 20대는 매일이 기회이길
가사지에 비밀인 보물이 꽤 있지
서툴러도 내 한 걸음에 난 매일 몰입해
3일 해를 안본 내가 독하데 아니 전혀
이렇게 해야지만 내가 안 뒤쳐졌어
놀기만 했다면
내 앞에서 절어 넌
이제 주변에 넘을 사람 몇 없어 보여
놀기만 했던 네 혀 어차피 다시 꼬여
이제 문제 안 돼 내게 반주 공백 따윈
그 다음 단계는 가사 안 메시지
깨달았고 난 채워 검은 글로 백지
지금 내 옆엔 누가 있지
난 이제야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