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아주 멀리 있는
저 바다 끝보다 까마득한
그곳에 태양처럼 뜨겁던
내 사랑을 두고 오자
푸른 바람만 부는
만남도 이별도 의미 없는
그곳에 구름처럼 무심한
네 마음을 놓아주자
아름다웠던
나의 모든 노을빛 추억들이
저 바다에 잠겨
어두워지면 난 우리를 몰라
짙은 어둠만 남은
시작도 그 끝도 알 수 없는
그곳에 물결처럼 춤추던
너와 나를 놓아주자
아름다웠던
나의 모든 노을빛 추억들이
저 바람에 날려 흐트러지면 난 우리를
오 아름다웠던
나의 모든 노을빛 추억들이
저 바다에 잠겨 어두워지면
난 우리를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