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이렇게 어긋나 버리면
다시는 헤어날 수 없을 절망일텐테
어떻게 하려고 떠나려 하는 널
그냥 이대로 보내려고 하나
어쩌면 이렇게 끝나버릴 것을
이미 난 준비하며 기다렸는지 몰라
더 이상 널 위한 행복이 없음이
떠날 충분한 이유가 됐으니
멀어져가는 너에게 눈물도 감춰버린 건
가지말라는 그 말마저 삼켜 버린 건
널 떠나 보낸 후 내 삶도 버릴거란 걸
너에겐 차마 보여주기 싫어서였어 미안해
하지마 괜찮아질 거야 세월이 나의 모든 것을 지울테니까
나 아닌 사랑에 행복할 너라면 나도 충분한 이유가 될테니
혹시 또 내가 너에게 추억이 될 것 같으면
원치 않았던 기억에 내가 남아 있다면
모질게 뿌리쳐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래야 내가 편안하게 갈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