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또의 형색 (각처로다)

모보경, 이상호
앨범 : 모보경의 정정렬제 완창 춘향가
[중모리]
각처로 다 분발허고 그때여 어사또는 패의 파관을 채리는디 앞살 터진 헌 망건으 박 쪼가리로 관자 달어 두 눈썹 잔뜩 눌러 두통나게 졸라매고, 철대 없는 헌 파립 버리줄 총총 매어 노갓끈을 달어 쓰고, 자락 없는 헌 베 도포 열 두 도막 잇은 띠를 흉당 눌러 잡어매고, 질목 짚신 감발허고, 주령을 끌면서 독담물을 지내어 숫고개를 얼른 넘어 한내 가리내 지낸 후으 전라감영 들어가 반수역으 숙소허고 성안 성외 염문 후으 임실 지경을 당도허니,
[진양조]
건넌산 옛 굽은 길로 아이 하나가 올라온다. 연광은 이팔 총각 초록 다님 잡어매고 개나리 봇짐 윤유리 지팽이를 우수에 툭툭 짚고 엇걸어서 올라오며 시절 노래를 부르는디,
“어이 가리너, 어이를 갈거나? 한양 성중을 어이 가리. 오늘은 가다 어디 가 자며 내일은 가다 어데 자리. 자룡 타고 월강허던 청총마나 가졌으면 즉시 한양을 가련마는 조그만헌 요 내 다리로 몇 밤 자고 가자느냐? 불쌍터라 춘향 각시. 올라가신 구관자제 이몽룡 씨와 백년언약 맺은 후에 수절허고 지내는디, 신관 사또 도임 초에 수청을 아니 든다 허고 월삼동추 수옥 중에 명재경각이 되었건만, 삼청동 이몽룡 씨 가더니마는 여영 잊고 일장 수서가 돈절허니, 세상에 독허고 모진 양반 서울 양반 밖에는 못 보았네. 어서 수이 올라가서 삼청동을 찾어가 서방님을 뵈온 후으 춘향의 깊은 설움 세세 원정을 다허리라. 한양 천리를 훨훨 날어 가고지고.”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모보경, 이상호 사또전 춘향모의 말 (춘향 어머니 여짜오되)
모보경, 이상호 광한루 행차채비 (저 방자 분부 듣고)
모보경, 이상호 어사또와 춘향모의 상봉 (허허 저 걸인아)
모보경, 이상호 부끄러운 춘향이 (춘향 앞으로 들어가며)
모보경, 이상호 네가 날 오기만 기대려라 (춘향이 여짜오되 어머니 우지말고)
모보경, 이상호 몽중가 (아무덴 줄 바이몰라)
모보경, 이상호 광한루 풍경 (동편을 가리키며)
모보경, 이상호 난향이 춘향을 달랜다 (적적한 심야간으)
모보경, 이상호 월매의 실망 (춘향 모친 기가맥혀)
모보경, 이상호 오리정 이별 (도련님 하릴없이) ~ 술상 채려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