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워, 사라지고 싶었어
내가 싫어, 도망가고 싶었어
그게 맞는 건줄 알았어
그래야 하는 줄 알았어
언젠간 나도
그때의 아이처럼, 그저 그때처럼
맑게 웃으며 빛나길 바랐어
그것뿐이었어
사랑받을 줄 몰라서
도저히 날 사랑할 수 없어서
서투르게 나를 달래며
숨죽여 울고 있었어
어떤 날엔 모든 게 다 버거워
또 어떤 날엔 모든 게 다 괴로워
숨을 쉴 수조차 없었어
소리 내 울고 싶었어
당연한거라 여기며
늘 괜찮으려 했어
애쓰더라도 잘 참아냈어
이제 와서라도 그때 참 아팠다고
안겨 울고 싶었어
사랑받을 줄 몰라서
도저히 날 사랑할 수 없어서
서투르게 나를 달래며
숨죽여 울고 있었어
사랑받을 수 있을까
나는 날 사랑할 수 있을까
그날에는, 그런 하루에는
편히 웃음 지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