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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모, 신이 나서 춤 추는데 은희진

눈치가 뉘 눈치라고 그 만일을 모를까 얼시구나 내 딸이야 얼씨구나 내 딸이야 위에서 부신 물이 발칙까지 내린다고 내 속에서 너 낳거던 만고 열녀가 아니 되겠느냐 얼시구나 절시고 절로 늙은 고목 끝에 시절연화가 피었네 부중생남 중생녀 날고 두고 이름이로구나 지화자 절시고 남원 읍내 여러분들 이 내 한 말 들어보소 아들 낳기를 힘 쓰지 말고 춘향 같은 딸을 나서

춘향모 춤 추는데 안숙선

그때여 춘향 모친은 사위가 어사된 줄도 알고 춘향이가 옥중에서 살어난 것도 알았건만 간밤에 사위를 너무 괄시한 가남이 있어 가지고 염치없어서 못 들어가고 저 삼문 밖에 가 그냥 있을 적에 춘향 입에서 우리 어머니 소리가 나니 "옳다 인제는 되었다`허고 한 번 떠들고 들어 오난디 "어데가야 여그있다 도사령아 큰 문 잡어라 어사장모 행차 하...

어사또, 춘향모 속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는 시침이 뚝 띄고 앉어서 우는 춘향모 속만 더 답답허게 꾸미고 있던 것이였다 장모 내 얼굴 많이 변했지 얼굴 뿐만 아니라 형세로 말허드라도 서울서 둘째가라면 섧게 알던 형세요 또 아버지가 남원 와 계셔도 돈 많이 가셨것마는 그 돈이 나발소리 들은 돈이라 그런지 허망허게 달어나 버디데 그려 아 집안이 그렇게 딱 망허고 보니 내 꼴도 이렇게 되네

춘향모, 사위보고 반가워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여 춘향 문전을 당도허니 이 때여 춘향 모는 이몽룡씨 잘 되라고 하나님 전에 축수를 하는디 어사또 그 거동을 가만히 보시더니 어허 내가 어사헌 것을 우리 선영덕인 줄로만 알었더니 부처님 덕이 절반이요 우리 장모의 덕이 반절이로구나 그러나 저 판에 내가 이 모양으로 들어갔다가는 저 늙은이 성질에 한바탕 쥐여 뜯길 모양이라 내 잠시 속였다가 ...

춘향모, 이도령 음식상 차리는데 은희진

띄고 길게 늬리워라 손 뜨건듸 쇠저 말고 나무저를 듸려라 고기 한 점을 덤벅 집어서 맛난 기름의 간장 문에다 풍덩듸리처 덤벅 피시 피시 아니리 이렇듯 차려다가 도련님 앞에 들여놓고 불시로 차리느라 변변치 못하오니 이는 장모의 허물이오나 이 술이 경사 술이오니 둘이 한 잔씩 먹읍시다 도련님 이른 말씀 주주객반이라 허였으니 장모가 먼저 한 잔 드시오 춘향모

춘향모 기가막혀 소리 지르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에 춘향 모친 초저녁 잠 많이 자고 한밤중에 일어나 무엇을 하려는지 이것 뒤적 저것 뒤적이고 있을적에 춘향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거늘 춘향 모 익히 아는 체라고 아이고 저것들 또 사랑싸움 허는구나 정이 너무 많아도 탈이여 아 나도 소시쩍 다 지내봤다 이럴 때 울음이 장차 길어지니 아이가 아마도 내가 건너가야 저 싸움이 말려지것구나 여 춘향...

춘향모, 어사또 행색보고 놀라는데 은희진

아니리 방으로 들어가 좌정한 연후에 향단이 절을 허며 소녀 향단이 문안이요 워따 향단아 이제는 걱정이 없다 아 거서 닭 잡아 찬수 장만해라 그러고 향단아 우선 급한 것이 그 촛불이다 그 촛불 좀 가져오너라 어사또 이 말을 듣고 아 촛불은 뭣 할라고 이리 급히 야단인가 아이고 우리 사위 얼굴을 좀 봐야 것는듸 눈이 침침해서 보여야지 아 이 사람아 내일 ...

어사또 방자 달래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여 어사또님은 사인교를 불러 춘향을 태워 제 집으로 보내니 춘향모 좋아라고 자 다들 우리 집으로 갑세 부인들과 춘향모 손길을 마주 잡고 가마 뒤를 따라 춘향 집으로 건너가 큰 소 잡아 닥트리고 상하남녀 노소없이 차례로 대접헐 적의 이 때여 운봉 읍에 갇혀 있던 방자 놈이 어사또 남원에 출도허여 운봉영장이 버선발로 도망해 왔단 말을 듣고 간다온다

훗날 기약하며 우는데 은희진

실컷 울고 내일 이별헐라요 춘향 어무 기가 막혀 워다 그 년 뱃속 무섭게 유허다 느린중모리 못 허지야 못 허지야 네 마음대로는 못 허지야 저 양반 가신 후에 뉘 간장을 녹일랴느냐 보내여도 각을 짓고 따러가도 따러가거라 여필종부가 지중허지 늙은 어미는 쓸데가 없으니 너의 서방을 따러가거라 나는 모른다 너의 둘이 죽던지 살던지 나는 모른다 나는 몰라 춘향모

십장가 은희진

형장 한 아람을 담쑥 안어다가 형틀 앞에다 좌르르르르 펼쳐놓고 형장을 앉어 고르는듸 이 놈도 잡고 늑근늑근 저 놈도 잡고 능청능청 그 중에 등심 존 놈 골라잡더니 추상같이 어루는구나 꼼작꼼작 마라 뼈 부러지리라 매우 쳐라 예이 딱 때려 노니 형장은 지끈 부러지고 부러진 형장가지는 공중으로 피르르르르르르 댓뜰 앞에 가 떨어지고 춘향이는 기절헌다 사또는 분이 나서

옥중상봉 은희진

아니리 춘향모 더욱 기가 막혀 어사또를 다시 한 번 바라보더니마는 아이고 이게 웬일이여 귀신이 작회를 허는가 조물이 시기를 허는거나 서방님도 저 지경이 되었으니 내 딸 춘향은 영영 죽네 죽어도 원이나 없게 가서 울굴이나 한 번 뵈어 주시오 글세 이리 된 줄 았었드면 내가 공연히 왔건마는 내가 가본들 살려낼 재조있겠는가마는 그러나 저는 날로 인하여 죽게된 사람인데

이별이란 말에 춘향 놀래는데 은희진

엄청난 말을 들으면 기색이 먼저 달러지는 법이라 춘향이 이 말 듣더니마는 대번에 얼굴빛이 확 변허는듸 진양 분 같은 얼굴은 저절로 숙여지고 구름 같은 머리카락 스사로 흘러지고 앵두 같이 붉은 입술 외꽃 같이 노래지고 샛별 같은 두 눈을 동튼 듯이 뻔히 뜨고 도련님만 무뚜뚜룸이 바라보며 말 못 허고 한숨만 쉬더니마는 얼굴이 방재사색이라 도련님이 겁이 나서

숙청 거절하는데 은희진

다르외다 떠나신 도련님이 무신허여 안 찾으면 반첩지 저믄 날에 옥창형영 지키다가 이 몸이 죽사오면 황릉묘를 찾어가서 이비혼령 모시옵고 반죽지 저믄 날에 놀아볼가 허옵는듸 재초수절 허란 말씀 소녀게는 당치않소 아니리 이렇듯 말을 허니 기특 다 칭찬허고 그만 내여 보냈으면 관촌무사 좋을 것을 생긴 것이 하 묘 허니 욕심은 잔득 난데다가 속으로 실그머니 분이 나서

이도령 이별 고하러 가는데 은희진

일을 생각허니 정신이 아득허여 두 눈에 눈물이 빙빙빙빙 돌아 사또 앞에 눈물이 떨어지게 되는구나 눈만 깜짝거리면 눈물이 떨어질 모양이야 눈을 뻔히 뜨고 있으니 아니 깜짝일 수 있겠느냐 한 번을 깜짝 그려노니 눈물이 주루루루루루 사또 깜짝 놀래 너 이 놈 어찌 우니 어서 말을 해라 도련님 겁결에 대답허되 이런 경사를 종종 당허오니 둘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천자 뒷풀이 은희진

묻게되면 무슨 말로 대답허리 내가 만일에 아니 간다허면 도련님이 못 살겠고 가자허니 난처로고나 이일저일 생각허며 춘향문전을 당도허니 아니리 향단이 마침 맞게 나오거늘 향단아 너 마침 맞게 잘나왔다 편지 내어 향단 주고 책실로 돌아와 도련님 편지 전했습니다 답장도 안 해 주드냐 인제 답장 곧 올 것이니 마음 놓으시오 도련님이 답장을 기다리는듸 발광증이 나서

음악이 있는 거리 김준기

어디서 들려오나 신나는 음악소리 리듬에 맞춰서 춤을 추는데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고 웃으면서 함께 손뼉을 치네 가만히 지켜보던 여기 저기 모든 사람 하나 둘 모여 들어 춤을 추는데 조금은 창피한 둣 수줍음을 타던 그대도 내 손을 잡고 흥겨워하네 워워워워워워 워워워워워워 나는 이상하지 정말 이상하지 않아요 그저 음악소리에

적성가 대목 은희진

아니리 광한루 당도허여 나귀 나려 풀 뜨끼고 도련님이 누각에 높이 올라가 사면경치를 둘러볼 적 진양 적성의 아침 날은 늦은 안개 띄어있고 녹수의 저믄 봄은 화류동풍 둘렀는듸 요헌기구 하최외는 임고대로 일러있고 자각단루 분주외는 광한루를 이름이로구나 네 말 듣고 경치 보니 예가 어디 인간처냐 내 몸이 우화허여 천상에를 올라왔지 저게 만일 오작교면 견우...

사랑가 은희진

아니리 이렇듯 이틀 밤을 지내노니 이제는 춘향모는 아는지라 하루는 도련님이 술도 한 잔 얼근하여 마음놓고 사랑가를 부르며 놀 든 것이였다 진양 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둥둥 내 사랑이야 삼오신정 달 밝은 밤 무산천봉 완월사랑 목락무변 수여천에 창해같이 깊은 사랑 월하에 삼생연분 우리 둘이 만난 사랑 어허둥둥 내 사랑이야 지리산 높은 봉과 요천수 맑은...

봉사가 춘향 꿈 해몽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그 구경을 허시고 허허 내가 우리 선영덕인 줄 알았더니 부처님의 덕이 반절이나 되는 구나 이튼날 중을 불러 돈천냥 시주허시고 서간 한 장 얼른 써서 뽈짝쇠를 주시며 이 서간을 가지고 운봉 관가에 드리면 주시는 게 있을 터이니 잘 가지고 명일오시에 광한루로 대령허여라 예이 뽈짝쇠 놈 아무 속 모르고 운봉으로 달려가 관가에 서간 올리니 운봉...

쑥대머리 은희진

아니리 그때여 사또는 춘향을 이렇듯 옥중에 가두어 두고 아무리 달래어도 죽기로 고집을 허니 조방청 기생들을 불러놓고 너희 중에 춘향을 달래어 자유복종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거드면 관아의 이름도 떼어 줄것이여 수천냥 상급을 시켜주마 허시니 기생 중 난향이가 여짜오되 소녀와 춘향과 동갑으로 정이 매우 깊사오니 제가 가서 달래어 보오리다 이렇듯 난향이가 옥...

기생점고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사처들어 개복헌 후 객사에 하례허고 등헌에 좌정허니 포전등물 차담 상에 없든 호기도 절로 생길 지경이라 새 사또가 서울서부터 춘향이가 인물이 천하리색이란 소문은 들었으나 수절허는 줄 모르고 기생노릇 허는 줄로만 알었겄다 육방점고를 허는데 춘향부터 보시량으로 호장 듣거라 예 육방점고는 끝났으니 이제 빨리 기생점고 하여라 영이 내리니 노방청이 분요...

수궁가-별주부 토끼 태우고 세상나오는데 은희진

북: 김성권(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판소리: 은희진(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준문화재) [사설] 동초제 수궁가: 별주부 토끼 태우고 세상나오는데 <자진중모리> 백로주 바삐지내 적벽강을 다달으니 소자첨범중류로다. 동산강 달떠와 두우간 배회하여 백로횡강 졸시고 소지로화월일선 추강어부 비인 배 기경선자간 연후 공추월 지단단.

이도령, 춘향집 건너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이렇듯 야단할 적 그 때여 춘향에게서는 보름날 저녁에 만나자는 답서가 왔는지라 실성 발광으로 보름날이 당도커늘 새벽부터 방자를 쌍창문 밖에다가 턱 얹혀놓고 그냥 부지 못하게 허든 것이였다 평중모리 동방이 히번이 밝아오니 방자 불러 앉혀놓고 해 소식을 묻는구나 이 애 방자야 해가 어찌됐나 너 좀 보아라 아니 도련님 아 인제 동트는데 무슨 해를 ...

춘향, 옥에서 동현으로 잡혀 오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동헌에 좌정허시고 차담상 올려 잡순 후에 수형리 잡어 들여 수도안 살펴보시고 다시 분부를 하시는디 네 여봐라 남원 옥중에 여러 죄인들은 다 백방으로 석방하고 춘향 하나만 급히 올려라 령이 내려놓니 수형리 분부 듣고 옥사정을 불러 춘향 급히 올리랍신다 옥쇠를 내어주니 중모리 사정이 옥쇠를 물와듣고 삼문 밖을 썩 나서더니 주먹 쥐고 급히 ...

장원급제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이렇듯 통곡으로 세월을 보낸 적에 그때여 이도령은 춘향을 이별허고 서울을 올라가 글공부 힘을 써 과거를 기다릴 제 그때 마침 국태민안허고 시화연풍허여 태평과를 보인다 하거늘 자진모리 이도령 거동 보소 장중 들어갈 제 동인사초 강목 옥편 장막 포장 등대 우산 포전 장말 묶어 구종지여 앞세우고 장중 들어가 현제판하 등대 꼽고 장전을 바라보니 백설...

춘향이 잡아 들이는데 은희진

아니리 향자 가진 기생들이 차례로 다 들어와도 춘향은 종시 없거늘 사또 물으시되 춘향은 어찌 점고에 불참 하였느냐 호장이 여짜오되 춘향은 기생이 아니옵고 춘향 모가 기생이오나 전전 구관사또 자제 이몽룡씨와 백년 언약하고 수절을 허고 있사옵니다 사또 기가맥혀 어허 그 년 괴씸하더니 지가 수절 춘향 바삐 잡아 들여라 방울이 떨렁 사령이 예이 중중모리 군...

춘향이 투옥 되는데 은희진

아니리 에이 저 년이 대전통편을 모르는 년이로구나 대전통편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지이다 네 저년에게 대전통편을 내여 놓고 제 죄사을 낱낱이 일러주어라 형리 영을 듣고 대전통편을 펼처놓며 춘향이 들어보아라 대전통편에 허였으니 모반대역 허는 죄는 능지처참하라허고 거역관장 허는 죄는 엄치정배 의당이니 네 죽노라 한을 마라 대전통편의 법이 그러할진데 유부녀강...

춘향이, 이도령 업고 노는데 은희진

아니리 나 그것도 안 될라요 이 애 그것 저것 다 그만두고 사랑도 품앗이라 내가 너를 업고 놀았으니 너도 날 좀업어야지 아이구 도련님 무거워서 제가 어떻게 업어요 내가 언제 나 업듯 하란게 아니라 니 어깨 위에다가 내 두 팔만 떡 얹어놓고 너 다니는 데로 징검징검 따라다니면 아 그 아니 좋겠느냐 춘향이가 졸리다 못 견뎌 도련님 업고 나난디 잔뜩 부끄러...

춘향이, 어사또 알아 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다시 묻지를 않으시고 금낭을 어루만져 옥지환 내어 행수기생 불려주며 네 이것 갖다 춘향 주고 얼굴을 들어 대상을 살피라 일러라 춘향이가 이걸 받어볼리 없지마는 어젯 저녁 옥문 밖에 서방님이 오셨고 어제 아침 봉사에게 꿈 해몽 허던 일이 하도 이상허여 마침 몰라 받어보니 이별시에 서방님께 드렸던 지가 끼던 지환이라 춘향이가 넋 잃은 듯이 ...

방자가 어사또 알아 보는데 은희진

아니리 방자 곁에서 어사또를 가만히 보더니마는 아이고 여 우리 서방님 아니시오 아이고 서방님 중모리 소인 방자 놈 문인이요 대감마님 행차 후에 문안 안녕 허옵시며 서방님도 먼 먼길에 노독이나 없이 오시니까 살려주오 살려주오 옥중아씨를 살려주오 아니리 이대문에 이리했다고 허나 그 아해 뽈작쇠는 남원책방 방자로서 오래 동안 모시고 있었던 방자 놈인디 ...

어사행장 차리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는 본댁에 돌아가 선산에 소문허고 삼일 후에 전라도로 발정을 허시는듸 역마를 타고 내려 가는 것이었다 휘모리 남대문 밖 썩 내다랄 청파역마 잡어 타고 칠패팔패 배다리 지나 애고개를 넘었구나 동작강 월강허여 남태령을 얼른 넘어 과천 들어서 중화허고 밧막 역마 갈아타고 지지대 미륵당이 괴구정을 지낸 후에 수원 들어서 숙소허고 상하유천을 지내...

어사또, 방자 만나 춘향 편지 읽는데 은희진

진양 건너 비탈 애굽은 길로 아해 하나가 올라오는 뒤 초록 대님 잡아매고 과나리봇짐에 윤이리 지팽이 한 손에 툭툭 짚고 엇걸어 올라오며 시절노래를 부르는구나 어이 가리너 어이 가리 한양성중을 어이 가리 오늘은 가다가 어데가 자고 가며 내일은 가다가 어데가 잘거나 자룡타고 월강허는 청총마나 가졌으면 즉시 한양을 가련마는 조그마한 요 내 다리로 며칠을 걸...

방자 춘향이 부르러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날 밝기를 기다려 소쇄를 허노라니 저의 모친이 나오며 오늘이 우월 단오일이니 향단이 다리고 조용한 곳 찾아가서 그네나 뛰고 잠깐 놀다 오너라 춘향이 반겨듣고 조반을 마친 후에 향단이 앞세우고 추천하려 나가는 듸 그 때에 이도령은 누각 위에서 배회허시다 중중모리 문득 한 곳을 바라보니 백백홍홍 난만중 어떠한 미인이 나온다 달도 같고 별도 같고 ...

방자 춘향에게 수작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네 말이 무식허다 형산백옥과 여수황금이 물각유주라 임자가 각각 있나니 잔말 말고 불러와 이놈아 예-이 자진모리 방자 하릴없이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맵수있는 저 방자 태도 고은 저 방자 광풍에 나비 날 듯 충충거리고 건너가 춘향 추천허는 앞에 빠드드득 드러서며 아 이 옛다 춘향아 아니리 춘향이 깜짝 놀라 그네 아래 내려서며 아이고 깜짝이야 아...

춘향에게 이별 고하는데 은희진

중중모리 그 때에 요염섬섬 옥 지갑에 봉선화를 따다가 도련님을 얼른 보고 깜짝 반겨 나오며 도련님 인제 오시니까 아씨가 기둘러요 전에는 오실랴면 담 밑에 예리성과 문에들면 기침 소리 오시는 줄을 아르려니 오늘은 뉘기를 놀래시랴고 가만가만히 오시니까 도련님 아무 대답 없이 대문 안을 들어서니 그 때에 춘향 어머니는 도련님을 드릴랴고 밤참 음식을 장만허다...

이별에 춘향이 눈물 흘리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느 듯 동방이 히번이 밝어오니 이 때에 내행은 길을 뜨라고 내외가 분주헐 제 도련님은 아니 들어오니 방자 마음 민망허여 춘향 집을 찾어가니 도련님은 정신없이 춘향과 앉어 울음을 우는지라 방자 어이없어 아이고 여보 도련님 이게 웬일이시오 내행차는 벌써 길을 뜨시고 사또께서는 도련님 찾어 오라고 야단났오 어서 좀 가십시다 중모리 도련님 할 일 ...

본관사또 생일 잔치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들어서며 춘향아 고생이 어떠허냐 이것이 니 죄가 아니라 모두가 내의 불찰이다 내가 너에게 꼭 헐 말이 있다마는 음 꼭 참고 오늘 밤만 기다려라 내일이며는 좋은 일이 있을게다 이렇듯 춘향모와 향단이는 돌아가고 그 때여 어사도는 객사로 돌아가 거사일을 생각하며 이리 저리 거질적의 날이 벌써 밝아 온지라 이 날인 죽 본관사또 생신 잔칫날인데 ...

어사또, 춘향집으로 급히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히 여보소 춘향각시 아무 걱정 말구 걱정 말어 나는 가네 봉사는 돌아가고 그 때여 어사또는 춘향 일이 급하다 생각 끝에 진양 박석티를 넘어서서 좌우산천을 둘러보니 산도 보던 청산이요 물도 보던 물이다마는 물을 흘러갔을 것이니 그 물이 그저 있것느냐 광한루야 잘 있더냐 오작교도 무사터냐 동림 숲을 바라보니 춘향과 나와 둘이 앉아 이별하던 곳이로...

신관사또 부임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춘향은 절행만 장헌게 아니라 효성이 또한 지극헌 사람이라 모친의 말씀을 거역치 못 허여 집으로 돌아올적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디 그 때여 남원부사는 한등 두등 어려 둥내를 거처서 칠팔년이 지내갈 적 또 거쳐서 칠팔년이 지내갈 적 또 거쳐서 내려오시는 디 이번에는 어떠한 분이 내려오시는 고 하니 서울 남산골 변학도씨라고 양반인데 탐 많고 호색허고...

늙은 과부 하나 어사또에게 화 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들으시고 음 허나 춘향의 천기의 자식으로 관정발악 허였다니 그는 그 죄 용대치 못 허리라 그 중에 늙은 과부 하나 성이 잔뜩 나가지고 좌우를 헤치며 나오는듸 자진모리 나이는 일백일곱살이요 피부가 윤택허고 이목이 명료허고 기운이 정정허니 심술 많고 욕 잘 허고 곳곳허고 땟손 있는 모질고 독헌 부인 챗 머리 흔들흔들 눈썹이 꼿꼿 양미간을 ...

Reggae Town (음악이 있는 거리) Reggae Zigy

울랄라 랄랄라 랄랄라 우에 울랄라 랄랄라 랄랄라 우에 레레레레 레레레레레레레레레 레레레레 레레레레레레레레레 어디서 들려오나 신나는 음악소리 리듬에 맞춰서 춤을 추는데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고 웃으면서 함께 손뼉을 치네 가만히 지켜보던 여기저기 모든사람 하나둘 모여들어 춤을 추는데 조금은 창피한 듯 수줍음을 타던 그대도 내 손을 잡고

춘향모 탄식 춘향가

걸인 모양으로 찾아온 이몽룡을 보고 절망한 춘향모가 절규하는 대목으로, 중몰이 계면조 이다. 다소 사나운 월매의 성격과 비통한 심사가 맞물림으로써 꿈이 좌절된 민중들의 한을 잘 표현한다. 그러나 이 곡은 다음에 오게 될 옥중상봉의 비극성을 준비하는 것이 본래의 기능이다. 따라서 이들의 절망이 깊을수록 출도 후의 기쁨이 대비되게 마련이다. 원반 : V...

춘향모 나오는데 조상현

춘향모: (중중몰이) 달도 밝고 달도 밝다. 휘영 천지 밝은 달. 웬수 년의 달도 밝고, 내당연의 달도 밝다. 나도 젊어 소시적의 남원읍에서 이르기를 월매, 월매 이르더니 세월이 여류하여 춘안 호걸이 다 늙어지니 하릴없구나 춘향모: (아니리) 게 뉘냐? 방 자: (아니리) 쉿! 춘향모: (아니리) 쉬라니 뉘냐? 방 자: (아니리) 방자요!

춘향모 자탄하는데 조상현

도창: (아니리) 그때여 춘향 모친은 아무런 줄 모르고 가만히 앉어들으니 울음소리가 나거늘 춘향모: (아니리) 아이고, 아이고, 저것들 또 사랑 싸움 또하네 그려 도 창: (아니리) 사랑싸움을 하는 줄로만 알고 싸움 말리러 나오는디 도 창: (잦은 중중몰이) 춘향 모친이 나온다, 춘향 어머니 나온다.

춘향모 탄식 김주리

그 때여 춘향 모친은 아무 물색 모르고 초저녁잠 실컷 자고 일어나 보니, 건너 춘향 방에서 울음소리가 나거든, “아이고, 저것들 또 사랑싸움 허나 부다.” 울음 밑이 장차 길어지니 춘향 모친이 동정을 살피러 나와 보는디,춘향 모친이 나온다. 춘향 모친이 나온다. 허던 일 밀쳐놓고, 상초머리, 행자초마 모양이 없이 나온다. 춘향 방 영창 앞에 가만히 올...

춘향모 통곡 김주리

“이애, 향단아 시장허다 밥 있으면 한 술 가져 오너라.” 춘향모친 이 말 듣더니, “아이고 얘, 향단아, 어서 찬수 장만허고, 더운 밥 지어라. 오 참 촛불이 급허구나.” “장모, 촛불은 뭣헐라는가?” “수년 동안 우리 사위 얼굴 그리웠더니 사위 얼굴 좀 봐야쓰것네.” “내일 밝은 날 보소.” “자네는 대장부라 속이 넉넉하여 그러지마는, 나는 밤낮 ...

교문앞병아리

조금 뚝딱거리는 내 모습이 나도 싫어지는 부분 팔다리 목까지 내 몸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따로따로 움직이는 모습 어떻게 해야 아냐 사실 걸을 때도 팔다리는 다 따로따로 움직이는데 춤만 추면 이상해져 별거 없는 것 같은데 또 춤추는 게 어려워 춤추는 게 어려워 춤추는 게 어려워 춤추는 게 어려워 너희들도 사실은 어디 가서 연습 하고 나서 잘한

영업회의 - 쥐새끼가 신이났네 최과장 프로젝트

쥐새끼가 신이 나서 찍 거리고 있네 여기저기 싹 다 고쳐 쥐새끼가 신이 나서 찍 거리고 있네 이곳 저곳 싹 다 바쳐 쥐새끼가 신이 나서 찍 거리고 있네 이리저리 둘러봐봐 쥐새끼가 신이 나서 찍 거리고 있네 내가 만든 꿈의 세상 말도 안 되는 소릴랑 집어치워 우린 몹시 화가 나 있어 쥐새끼가 신이 나서 찍 거리고 있네 여기저기 나한테

고속도로 금지곡 (Feat. 권병호) 와러서커스 (What A Circus)

창문을 열 필요는 없어 열어봐야 시끄러워 대화만 불편하지 그리고 시원하지도 않아 에어컨 바람이 훨씬 더 시원하지 상큼한 바람이 머리를 흩날리지는 못하겠지만 짜증 가득한 복잡한 머릿속 걱정들 날려줄 센 노래 고속도로 금지곡 신이 나서 달릴 것 같아 흥이 나서 너무 빨라지는 묘한 멜로디 & 하모니 신이 나서 더 달리게 된다 흥이

남자에게 최백호

남자에게 - 최백호 어둠 내린 골목길에서 울어 본적이 있나 외론 가슴이 목이 타도록 울어 본적이 있나 꿈을 찾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고 네온사인 불빛들만 추는데 싸늘한 도시의 칼날에 상처를 안고 무너지는 남자여 간주중 바람 부는 언덕에 서서 소리쳐 본적 있나 거친 바람에 목이 쉬도록 소리쳐 본적 있나 꿈을 잃은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