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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령, 춘향집 건너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이렇듯 야단할 적 그 때여 춘향에게서는 보름날 저녁에 만나자는 답서가 왔는지라 실성 발광으로 보름날이 당도커늘 새벽부터 방자를 쌍창문 밖에다가 턱 얹혀놓고 그냥 부지 못하게 허든 것이였다 평중모리 동방이 히번이 밝아오니 방자 불러 앉혀놓고 해 소식을 묻는구나 이 애 방자야 해가 어찌됐나 너 좀 보아라 아니 도련님 아 인제 동트는데 무슨 해를 ...

이도령 이별 고하러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날 밤을 지낸 후에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날이 갈수록 허물을 없어지고 정은 점점 깊어가는디 그때 사또께서는 선치허사 동부승지 당상이라 내직으로 올라오라가시길 비니 하루는 도련님 불러 놓고 너는 요사이 어디를 다니난디 책방에 글소리도 아니 나고 집안에 경사 있어도 모르느냐 나는 홍은이 지중허사 내직으로 올라가게 되었으니 너는 내일 내행모시...

춘향집 건너가는데 조상현

도 창: (아니리) 도련님이 기가 막혀 이도령: (아니리) 딱한 일이로다. 다른 집 늙은이는 이롱증도 있더라만 우리집 노인네는 늙어 가실수록 귀가 점점 밝아지시니 예사 일 아니로다.

춘향이, 이도령 업고 노는데 은희진

아니리 나 그것도 안 될라요 이 애 그것 저것 다 그만두고 사랑도 품앗이라 내가 너를 업고 놀았으니 너도 날 좀업어야지 아이구 도련님 무거워서 제가 어떻게 업어요 내가 언제 나 업듯 하란게 아니라 니 어깨 위에다가 내 두 팔만 떡 얹어놓고 너 다니는 데로 징검징검 따라다니면 아 그 아니 좋겠느냐 춘향이가 졸리다 못 견뎌 도련님 업고 나난디 잔뜩 부끄러...

춘향모, 이도령 음식상 차리는데 은희진

그러하옵시니 기왕 육례는 못 이뤘으나 내 맘이 훈훈허게 훈서례장 사주단자 겸하여 증서나 한 장 써 주십시오 아 글랑은 그리허소 중모리 천장지구에 해고석란이요 천지신명은 공증차맹이라 쓰여있고 정묘오월십오야 표주자필 이몽룡이라 허였거늘 고히 받어 품에 놓고 알심있는 춘향모친 밤이 매우 깊었으니 어서 편안히 주무시오 금침내려 까라놓고 안방으로 건너간후 이도령

방자 춘향이 부르러 가는데 은희진

이도령이 그 거동을 보시고 어간이 벙벙 흉중이 답답 두 눈이 캄캄 정신이 아뜩 들숨날숨 꼼짝달삭을 못 허고 사대육신 육천마디를 벌렁벌렁 떨며 겨우 방자를 부르는 구나 아니리 방자를 불러 말을 해야 헐터인듸 떨려 부를 수가 있나 눈 정신은 춘향 있는 곳에다 쏘아두고 입만 딸삭거려 건성으로 부르는 것이었다 이 애 방자야 이 애 방자야 방자야 방자야 저 건너

장원급제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이렇듯 통곡으로 세월을 보낸 적에 그때여 이도령은 춘향을 이별허고 서울을 올라가 글공부 힘을 써 과거를 기다릴 제 그때 마침 국태민안허고 시화연풍허여 태평과를 보인다 하거늘 자진모리 이도령 거동 보소 장중 들어갈 제 동인사초 강목 옥편 장막 포장 등대 우산 포전 장말 묶어 구종지여 앞세우고 장중 들어가 현제판하 등대 꼽고 장전을 바라보니 백설

어사또, 춘향집으로 급히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히 여보소 춘향각시 아무 걱정 말구 걱정 말어 나는 가네 봉사는 돌아가고 그 때여 어사또는 춘향 일이 급하다 생각 끝에 진양 박석티를 넘어서서 좌우산천을 둘러보니 산도 보던 청산이요 물도 보던 물이다마는 물을 흘러갔을 것이니 그 물이 그저 있것느냐 광한루야 잘 있더냐 오작교도 무사터냐 동림 숲을 바라보니 춘향과 나와 둘이 앉아 이별하던 곳이로...

사랑가 은희진

화간쌍쌍 범나비 되어 네 꽃봉이를 내가 덤벽 물고 바람 불어 꽃봉이 노는 대로 두 날개를 쭉 벌리고 너울 너울 놀거들랑 나인 줄로 알려무나 그것도 되기 싫소 그러면 죽어서 될 것 있다 너는 죽어 종로인경이 되고 나는 죽어 인경마치가 되어 새벽이면 삼십삼천 저녁이면 이십팔수로 뎅 뎅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인경소리로 들리여도 우리 둘이 듣기에는 내 사랑 춘향 뎅 이도령

숙청 거절하는데 은희진

소녀 집을 찾아와서 서상가약 간청허니 노모가 허락허여 백년가약 받들기로 단단맹세 했아오니 관속건달 애부말씀 소녀게는 당치 않습니다 하하하하하 아 그것 참 얼굴보고 말 들으니 안팎이 일색이로구나 하하하하 옥안종고 다신루는 구양공의 글짝이라 인물 좋은 여인들이 절행이 없다건만 저 얼굴 옥 같은데 그 마음마저 일색이로다 하하하 자진모리 네 마음은 기특허나 이도령

방자 춘향에게 수작 하는데 은희진

내려서며 아이고 깜짝이야 아니 너 무슨 소리를 그렇게 지르느냐 조금 허였드면 낙상할 뻔했다 허 허 이놈의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 시집도 안 간 처녀가 낙태했다니 내가 낙상이랬지 언제 낙태라고 했냐 하하하 그건 웃음의 말이로되 춘향아 딱한 일이있어서 건너왔다 무슨 딱한 일이란 말이냐 사또자제 도련님이 광한루 구경 나오셨다가 너를 보고 불러 오라 허시기에 할 일없이 건너

춘향모, 사위보고 반가워 하는데 은희진

없더니 너의 아씨가 죽게되니 성주 조왕이 모도 발동이 되었는가 어서 좀 나가 보아라 향단이 총총 나가더니마는 여보세요 누구를 찾으시오 나는 너의 마나님을 잠깐 보려 왔으니 너의 마나님 좀 나오시라고 여쭈어라 춘향 모가 홧김에 한 번 나와 보는디 중중모리 춘향모친이 나온다 춘향 어머니 나온다 춘향자친이 나온다 춘향 대부인이 나와 싸나운 늙은이 나온다 이도령

방자, 이도령에게 춘향말 전하는데 조상현

도 창: (아니리) 방자 하릴없이 건너와 도련님 전 고하되 방 자: (아니리) 아무리 가자 해도 종시 듣지 않고, 날 보고 욕만 담뿍 합디다 이도령: (아니리) 아니 무슨 욕을 허드란 말이냐? 방 자: (아니리)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이라고 합디다 도 창: (아니리) 도련님이 껄걸 웃으시더니 이도령: (아니리) 그게 욕이 아니다.

방자 춘향집 가리키는데 안숙선

"예이~ 아옵지요" "날 다러 찾아 오란 뜻이다 춘향이 집을 일러라" 방자가 손을 들어 춘향이 집을 가리키난디 "저 건너건너 춘향 집 보이난디 양양헌 상풍이오 점점 찾아 들어 가면 기화요초 (奇花瑤草)난 선경 (仙景)을 가르키고 나무 나무 앉인 새난 호사를 자랑헌다 옥동도화만수춘 (玉洞桃花萬樹春)은 유랑 (劉郞)의 심은 뜻과

어사또, 방자 만나 춘향 편지 읽는데 은희진

진양 건너 비탈 애굽은 길로 아해 하나가 올라오는 뒤 초록 대님 잡아매고 과나리봇짐에 윤이리 지팽이 한 손에 툭툭 짚고 엇걸어 올라오며 시절노래를 부르는구나 어이 가리너 어이 가리 한양성중을 어이 가리 오늘은 가다가 어데가 자고 가며 내일은 가다가 어데가 잘거나 자룡타고 월강허는 청총마나 가졌으면 즉시 한양을 가련마는 조그마한 요 내 다리로 며칠을 걸어서

적성가 대목 은희진

아니리 광한루 당도허여 나귀 나려 풀 뜨끼고 도련님이 누각에 높이 올라가 사면경치를 둘러볼 적 진양 적성의 아침 날은 늦은 안개 띄어있고 녹수의 저믄 봄은 화류동풍 둘렀는듸 요헌기구 하최외는 임고대로 일러있고 자각단루 분주외는 광한루를 이름이로구나 네 말 듣고 경치 보니 예가 어디 인간처냐 내 몸이 우화허여 천상에를 올라왔지 저게 만일 오작교면 견우...

봉사가 춘향 꿈 해몽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그 구경을 허시고 허허 내가 우리 선영덕인 줄 알았더니 부처님의 덕이 반절이나 되는 구나 이튼날 중을 불러 돈천냥 시주허시고 서간 한 장 얼른 써서 뽈짝쇠를 주시며 이 서간을 가지고 운봉 관가에 드리면 주시는 게 있을 터이니 잘 가지고 명일오시에 광한루로 대령허여라 예이 뽈짝쇠 놈 아무 속 모르고 운봉으로 달려가 관가에 서간 올리니 운봉...

쑥대머리 은희진

아니리 그때여 사또는 춘향을 이렇듯 옥중에 가두어 두고 아무리 달래어도 죽기로 고집을 허니 조방청 기생들을 불러놓고 너희 중에 춘향을 달래어 자유복종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거드면 관아의 이름도 떼어 줄것이여 수천냥 상급을 시켜주마 허시니 기생 중 난향이가 여짜오되 소녀와 춘향과 동갑으로 정이 매우 깊사오니 제가 가서 달래어 보오리다 이렇듯 난향이가 옥...

기생점고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사처들어 개복헌 후 객사에 하례허고 등헌에 좌정허니 포전등물 차담 상에 없든 호기도 절로 생길 지경이라 새 사또가 서울서부터 춘향이가 인물이 천하리색이란 소문은 들었으나 수절허는 줄 모르고 기생노릇 허는 줄로만 알었겄다 육방점고를 허는데 춘향부터 보시량으로 호장 듣거라 예 육방점고는 끝났으니 이제 빨리 기생점고 하여라 영이 내리니 노방청이 분요...

수궁가-별주부 토끼 태우고 세상나오는데 은희진

북: 김성권(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판소리: 은희진(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준문화재) [사설] 동초제 수궁가: 별주부 토끼 태우고 세상나오는데 <자진중모리> 백로주 바삐지내 적벽강을 다달으니 소자첨범중류로다. 동산강 달떠와 두우간 배회하여 백로횡강 졸시고 소지로화월일선 추강어부 비인 배 기경선자간 연후 공추월 지단단.

춘향, 옥에서 동현으로 잡혀 오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동헌에 좌정허시고 차담상 올려 잡순 후에 수형리 잡어 들여 수도안 살펴보시고 다시 분부를 하시는디 네 여봐라 남원 옥중에 여러 죄인들은 다 백방으로 석방하고 춘향 하나만 급히 올려라 령이 내려놓니 수형리 분부 듣고 옥사정을 불러 춘향 급히 올리랍신다 옥쇠를 내어주니 중모리 사정이 옥쇠를 물와듣고 삼문 밖을 썩 나서더니 주먹 쥐고 급히 ...

훗날 기약하며 우는데 은희진

아니리 여보 장모 좋은 수가 있네 두말마소 내 춘향 다려감세 내일 내행시에 신주여가 올라갈 것이니 신주는 모셔 내여 소매 속에 내가 넣고 춘향을 여 속에 앉혀 가게되면 남들이 보기에 여속에 신주든 줄 알지 설마 춘향든 줄이야 알겠나 그 밖에는 도리 없네 춘향이 이 말을 듣더니마는 아이고 어머니 양반의 체면되어 오직 답답허고 오직 민망허여 저런 말씀을 ...

춘향모, 신이 나서 춤 추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여 춘향모친은 어사또가 사윈 줄도 알았고 춘향이가 상방으로 끌려 들어가 울다가 웃다가 이 야단이난 줄을 벌써 알었것마는 간밤에 사위 괄세를 너무 많이 한 간암이 있어서 차마 들어오든 못 허고 저 삼문간에서 뒤짐 짊어지고 이만허고 있다가 춘향 입에서 춘향 어머니 부르는 소리가 들리니 옳다 이제는 되었다 싶어 막걸리 한 두어사발 들이키고 들어...

춘향이 잡아 들이는데 은희진

아니리 향자 가진 기생들이 차례로 다 들어와도 춘향은 종시 없거늘 사또 물으시되 춘향은 어찌 점고에 불참 하였느냐 호장이 여짜오되 춘향은 기생이 아니옵고 춘향 모가 기생이오나 전전 구관사또 자제 이몽룡씨와 백년 언약하고 수절을 허고 있사옵니다 사또 기가맥혀 어허 그 년 괴씸하더니 지가 수절 춘향 바삐 잡아 들여라 방울이 떨렁 사령이 예이 중중모리 군...

춘향이 투옥 되는데 은희진

아니리 에이 저 년이 대전통편을 모르는 년이로구나 대전통편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지이다 네 저년에게 대전통편을 내여 놓고 제 죄사을 낱낱이 일러주어라 형리 영을 듣고 대전통편을 펼처놓며 춘향이 들어보아라 대전통편에 허였으니 모반대역 허는 죄는 능지처참하라허고 거역관장 허는 죄는 엄치정배 의당이니 네 죽노라 한을 마라 대전통편의 법이 그러할진데 유부녀강...

천자 뒷풀이 은희진

아니리 도련님이 원체 춘향을 잘 봐 논 것이 춘향 집도 잘 보셨것다 이 애 거 허고 사는 것도 한다는 사대부댁같구나 내 다리 아퍼서 더 못 놀것다 고만 책실로 들어가자 예 이 자진모리 도련님 그시부터 구경도 뜻이 없고 글짓기도 생각없이 무엇을 잃은 듯이 섭섭히 돌아오 동헌에 잠깐 다녀 내아예 뵈온 후에 점심을 먹자해도 김치 국에 목이 메이고 먼 산을...

춘향이, 어사또 알아 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다시 묻지를 않으시고 금낭을 어루만져 옥지환 내어 행수기생 불려주며 네 이것 갖다 춘향 주고 얼굴을 들어 대상을 살피라 일러라 춘향이가 이걸 받어볼리 없지마는 어젯 저녁 옥문 밖에 서방님이 오셨고 어제 아침 봉사에게 꿈 해몽 허던 일이 하도 이상허여 마침 몰라 받어보니 이별시에 서방님께 드렸던 지가 끼던 지환이라 춘향이가 넋 잃은 듯이 ...

옥중상봉 은희진

아니리 춘향모 더욱 기가 막혀 어사또를 다시 한 번 바라보더니마는 아이고 이게 웬일이여 귀신이 작회를 허는가 조물이 시기를 허는거나 서방님도 저 지경이 되었으니 내 딸 춘향은 영영 죽네 죽어도 원이나 없게 가서 울굴이나 한 번 뵈어 주시오 글세 이리 된 줄 았었드면 내가 공연히 왔건마는 내가 가본들 살려낼 재조있겠는가마는 그러나 저는 날로 인하여 죽게...

십장가 은희진

아니리 사또 분이 어찌 났던지 탕건이 왈탁 벗어지고 상투 웃고가 발끈 넘고 대번에 목이 팍 괄아 아래턱을 덜덜덜덜 떨면서 분 낌에 당신이 사령을 부르겄다 어 이런 요망할 년 네 여봐라 사령아 네이 춘향이란 년 이 년 딸년 어서 바삐 잡아 내려라 예이 춘향아 군로사령 불러라 집장사령 빨리 부르지 못하겠느냐 집장사령 대령이오 저 년의 신의 당채가 터지도록...

어사또 방자 달래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여 어사또님은 사인교를 불러 춘향을 태워 제 집으로 보내니 춘향모 좋아라고 자 다들 우리 집으로 갑세 부인들과 춘향모 손길을 마주 잡고 가마 뒤를 따라 춘향 집으로 건너가 큰 소 잡아 닥트리고 상하남녀 노소없이 차례로 대접헐 적의 이 때여 운봉 읍에 갇혀 있던 방자 놈이 어사또 남원에 출도허여 운봉영장이 버선발로 도망해 왔단 말을 듣고 간...

방자가 어사또 알아 보는데 은희진

아니리 방자 곁에서 어사또를 가만히 보더니마는 아이고 여 우리 서방님 아니시오 아이고 서방님 중모리 소인 방자 놈 문인이요 대감마님 행차 후에 문안 안녕 허옵시며 서방님도 먼 먼길에 노독이나 없이 오시니까 살려주오 살려주오 옥중아씨를 살려주오 아니리 이대문에 이리했다고 허나 그 아해 뽈작쇠는 남원책방 방자로서 오래 동안 모시고 있었던 방자 놈인디 ...

어사행장 차리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는 본댁에 돌아가 선산에 소문허고 삼일 후에 전라도로 발정을 허시는듸 역마를 타고 내려 가는 것이었다 휘모리 남대문 밖 썩 내다랄 청파역마 잡어 타고 칠패팔패 배다리 지나 애고개를 넘었구나 동작강 월강허여 남태령을 얼른 넘어 과천 들어서 중화허고 밧막 역마 갈아타고 지지대 미륵당이 괴구정을 지낸 후에 수원 들어서 숙소허고 상하유천을 지내...

춘향에게 이별 고하는데 은희진

중중모리 그 때에 요염섬섬 옥 지갑에 봉선화를 따다가 도련님을 얼른 보고 깜짝 반겨 나오며 도련님 인제 오시니까 아씨가 기둘러요 전에는 오실랴면 담 밑에 예리성과 문에들면 기침 소리 오시는 줄을 아르려니 오늘은 뉘기를 놀래시랴고 가만가만히 오시니까 도련님 아무 대답 없이 대문 안을 들어서니 그 때에 춘향 어머니는 도련님을 드릴랴고 밤참 음식을 장만허다...

어사또, 춘향모 속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는 시침이 뚝 띄고 앉어서 우는 춘향모 속만 더 답답허게 꾸미고 있던 것이였다 장모 내 얼굴 많이 변했지 얼굴 뿐만 아니라 형세로 말허드라도 서울서 둘째가라면 섧게 알던 형세요 또 아버지가 남원 와 계셔도 돈 많이 가셨것마는 그 돈이 나발소리 들은 돈이라 그런지 허망허게 달어나 버디데 그려 아 집안이 그렇게 딱 망허고 보니 내 꼴도 이렇게...

이별에 춘향이 눈물 흘리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느 듯 동방이 히번이 밝어오니 이 때에 내행은 길을 뜨라고 내외가 분주헐 제 도련님은 아니 들어오니 방자 마음 민망허여 춘향 집을 찾어가니 도련님은 정신없이 춘향과 앉어 울음을 우는지라 방자 어이없어 아이고 여보 도련님 이게 웬일이시오 내행차는 벌써 길을 뜨시고 사또께서는 도련님 찾어 오라고 야단났오 어서 좀 가십시다 중모리 도련님 할 일 ...

본관사또 생일 잔치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들어서며 춘향아 고생이 어떠허냐 이것이 니 죄가 아니라 모두가 내의 불찰이다 내가 너에게 꼭 헐 말이 있다마는 음 꼭 참고 오늘 밤만 기다려라 내일이며는 좋은 일이 있을게다 이렇듯 춘향모와 향단이는 돌아가고 그 때여 어사도는 객사로 돌아가 거사일을 생각하며 이리 저리 거질적의 날이 벌써 밝아 온지라 이 날인 죽 본관사또 생신 잔칫날인데 ...

신관사또 부임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춘향은 절행만 장헌게 아니라 효성이 또한 지극헌 사람이라 모친의 말씀을 거역치 못 허여 집으로 돌아올적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디 그 때여 남원부사는 한등 두등 어려 둥내를 거처서 칠팔년이 지내갈 적 또 거쳐서 칠팔년이 지내갈 적 또 거쳐서 내려오시는 디 이번에는 어떠한 분이 내려오시는 고 하니 서울 남산골 변학도씨라고 양반인데 탐 많고 호색허고...

춘향모 기가막혀 소리 지르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에 춘향 모친 초저녁 잠 많이 자고 한밤중에 일어나 무엇을 하려는지 이것 뒤적 저것 뒤적이고 있을적에 춘향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거늘 춘향 모 익히 아는 체라고 아이고 저것들 또 사랑싸움 허는구나 정이 너무 많아도 탈이여 아 나도 소시쩍 다 지내봤다 이럴 때 울음이 장차 길어지니 아이가 아마도 내가 건너가야 저 싸움이 말려지것구나 여 춘향...

춘향모, 어사또 행색보고 놀라는데 은희진

아니리 방으로 들어가 좌정한 연후에 향단이 절을 허며 소녀 향단이 문안이요 워따 향단아 이제는 걱정이 없다 아 거서 닭 잡아 찬수 장만해라 그러고 향단아 우선 급한 것이 그 촛불이다 그 촛불 좀 가져오너라 어사또 이 말을 듣고 아 촛불은 뭣 할라고 이리 급히 야단인가 아이고 우리 사위 얼굴을 좀 봐야 것는듸 눈이 침침해서 보여야지 아 이 사람아 내일 ...

이별이란 말에 춘향 놀래는데 은희진

아니리 춘향이가 이 말을 듣더니 오 그러면 지금 이게 이별이란 말이여 그러 이별이야 되겠느냐마는 잠시 후기약을 둘 수 밖에 도리가 없구나 춘향이가 이 말 듣더니 면경체경을 쳐부셨다허나 왼갖 예의를 다 아는 춘향으로 그랬을리도 없으려니와 사람이란 본디 너무나 엄청난 말을 들으면 기색이 먼저 달러지는 법이라 춘향이 이 말 듣더니마는 대번에 얼굴빛이 확 변...

늙은 과부 하나 어사또에게 화 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들으시고 음 허나 춘향의 천기의 자식으로 관정발악 허였다니 그는 그 죄 용대치 못 허리라 그 중에 늙은 과부 하나 성이 잔뜩 나가지고 좌우를 헤치며 나오는듸 자진모리 나이는 일백일곱살이요 피부가 윤택허고 이목이 명료허고 기운이 정정허니 심술 많고 욕 잘 허고 곳곳허고 땟손 있는 모질고 독헌 부인 챗 머리 흔들흔들 눈썹이 꼿꼿 양미간을 ...

춘향의 집 (저 건너) 모보경, 이상호

도련님이 춘향집 볼 욕심으로 방자 시키는 대로 허것다. 방자 놈이 도련님을 엄지 발로 괴어놓고 춘향집을 가르치는디, [진양조] “저 건너건너, 저어기 저어기 저 건너.” “하 이 자식아, 저 건너 어디란 말이냐.” “아직 멀었소. 저 건너 봉황대 밑에 양류교변 편벽헌디라. 다리 건너 큰 대문이요.

어사, 춘향집 들어서는데 조상현

춘향모: (아니리) 여보아라, 향단아. 한양 너의 서방님이 오셨다. 향 단: (잦은 중몰이) 서방님, 향단이 문안이요. 대감마마 행차후에 기체 안녕 하옵시며, 서방님도 먼먼길에 노독이나 없이 오시니까? 살려주오, 살려주오, 옥중 아씨를 살려주오. 도 창: (중몰이) 초마 자락 끌어다가 눈물을 씻치면서 훌쩍훌쩍 울음을 우니, 어사또 기가막혀 어사또:...

웅이 아빠 이도령

웅이아빠 빨리 오세요~ 까만밤 참이슬이너무너무 싫어요 처음처럼 처음처럼 우리 사라 변치 말고~ 멋진인생 살아바요 당신의~가슴속에~남자밖에 없잔어요~ 정말정말 사랑해요 내사랑을 지켜주세요 웅이 아빠 웅이 아빠 빨리 오세요~웅이 아빠 빨리 오세요 웅이 아빠 빨리 오세요(2

세월이 흘러 가는데 Various Artists

세월이 흘러 가는데 이 나그네 된 나는 괴로운 세월 가는 것 금할 길 아주 없네 2. 저 뵈는 하늘 집으로 띠띠고 어서 가세 주 계실 때에 하는 말 들에 비하라셨네 3. 어두운 그 날 닥쳐도 찬송을 쉬지 마세 금고문고를 타면서 나 안식 누리겠네 4.

세월이 흘러 가는데 양희은

세월이 흘러 가는데 이 나그네 된 나는 괴로운 세월 가는 것 금할 길 아주 없네 2. 저 뵈는 하늘 집으로 띠띠고 어서 가세 주 계실 때에 하는 말 들에 비하라셨네 3. 어두운 그 날 닥쳐도 찬송을 쉬지 마세 금고문고를 타면서 나 안식 누리겠네 4.

이도령, 과거급제 하는데 조상현

선상에 훈련대장, 중앙으 어영대장, 도감 중군 칠백명, 삼영군의 자개창 일광을 희롱헐 제, 억조창생만민들, 어악 풍류 떡퀑, 나노라지루나, 앵무새 춤추난 듯, 대제학 택출하야 어제를 내리시니, 도승지 모셔내야 포장 우에다 번뜻 거니, 그 글에 하얏으되 춘당춘색고금동이라 둥두렷이 걸었거늘, 이도령 바라보고 시제를 펼쳐 놓고 해재를 생각하야 용지연에 먹을 갈고

춘향, 이도령 이별하는데 조상현

이도령: (늦은 중몰이) 오냐, 춘향아, 우지마라. 오나라 정부도 각분동서임 그리워 규중심처 늙어있고, 공문한강천리외으 관산 우러야 높은 절행, 추월강산 적막한듸, 연을 캐며 상사허니, 너와 나의 깊은 정은 상봉헐 날이 있을 테니 쇠끝같이 모진 마음 홍로라도 녹지를 말고, 송죽같이 곧은 절행, 나 오기만 기둘려라.

이별차 가는데 조상현

필히 상경할테이니 너는 내일 내행 보시고 발행하도록허여라 도 창: (아니리) 뜻밖에 이말을 도련님이 들어놓니 정신이 막막하고 흉중이 답답하여 하릴없이 춘향집으로 이별차 가는듸 도 창: (중몰이) 점잔허신 도련님이 대로변으로 나가면서 울음 울 리 없제마는 춘향과 이별헐 일 생각허니 어안이 벙벙, 흉중이 답답허여 하염없난 설움이 간장으로 끊어오르는구나 이도령

사랑시대 이규남

18 에- 사랑이로구나 사랑이로구나 대동강변 달밤에 사랑이로구나 에헤야 사랑일세 금강석반지 사랑 발길로 차는 사랑 심순애 사랑 이수일 사랑 얼시구 절시구 사랑이로구나 울고불고 안타까운 사랑이로구나 음- 사랑이로구나 에- 사랑이로구나 사랑이로구나 전라남도 남원땅에 사랑이로구나 에헤야 사랑일세 일편단심 사랑 OOO하는 사랑 춘향이 사랑 이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