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나쁘게 자라나는 불안의 싹이 내 안에
자릴 잡아 뿌리를 내려 그 땜에 내 속은
자유롭지 못해
뭐 만 해도 불안해 좀 만 해도 불안에
던져놓은 화약과도 같아
언제 터져나갈지 갈피조차 못 잡아
이리저리 이도 저도 아무것도 못해 나
그저 나 뭘 위해 살아내고 있나
뭘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나
내 머리 위를 가득 메운 물음표
그에 반해 기계처럼 움직이는 나의 몸은 또
빨리빨리 서두르고 있다
한시바삐 움직이고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도 많은데
왜 일분일초에 쫓기는 걸까
걸어도 돼
하지만 절대 멈춰 서지 말고
늦어도 돼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내가 걷는 이 길의 끝은
남과 다른 행복을 얻는 것
한 길을 걷는 한 걸음의
무게는 가볍더라도
무겁게 중심을 잡아가
때론 현실의 늪에 깊게
빠져 쉽게 나오지 못해
그때 늦게 나오지 못해
그렇게 늪에 갇혀 남과
나를 비교했어
허나 난 워낙 많이 겪었어 이제
이골이 나 이 꼴로 살아가는 게
이 길의 끝을 보기 위해 나는 이제
더는 급하지 않아 또 조급하지 않아
느리게 내 걸음은 느리기에
늪을 거닐기에 충분해
내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도 많은데
왜 일분일초에 목을 맨 걸까
조금만 더 천천히 걸어가
이 길이 멀게 느껴져도 곧 닿을 수 있어
서두르지 마 시간은 충분해
조금만 더 차분히 걸어가
이 길이 좁게 느껴져도 곧 닿을 수 있어
서두르지 마 시간은 충분해
걸어도 돼
하지만 절대 멈춰 서지 말고
늦어도 돼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말고
걸어도 돼
하지만 절대 멈춰 서지 말고
늦어도 돼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말고
걸어도 돼
하지만 절대 멈춰 서지 말고
늦어도 돼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말고
걸어도 돼
하지만 절대 멈춰 서지 말고
늦어도 돼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