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변해가
딱 하나 날 빼고 난 뒤쳐져가
그렇지만 뒤쳐지기에
난 더 뛰고 싶어져
모든 게 다 바뀌어가
딱 하나 날 빼고 난 더 지쳐가
그렇지만 지쳐가기에
난 더 뛰고 싶어져
어느새 훌쩍 자란 내 나이는 서른
아직 밥벌이가 버거워 난 애같은 어른
하고 싶은 건 많고
해야 하는 건 싫어 늘
그냥 현실에 몇 발짝 떨어지고 싶어 늘
생각이 너무 많아 사는게 힘들어
세상 탓하기 바빠 딱 마빡 아플 일들만
없어졌음 좋겠어
근데 그게 너무 어려워
오늘도 어렵게 하루를 보내줘
뭐 먹고 살까 뭐가 나을까
매일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살아가
남들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겉돌고 있을까
끝없이 가라앉는 닻처럼
끊임없이 길어지는 밤처럼
깊어가는 생각에 좀 처럼
잠들지 못하니 오늘도 난 애처로이
모든 게 다 변해가
딱 하나 날 빼고 난 뒤쳐져가
그렇지만 뒤쳐지기에
난 더 뛰고 싶어져
모든 게 다 바뀌어가
딱 하나 날 빼고 난 더 지쳐가
그렇지만 지쳐가기에
난 더 뛰고 싶어져
고민하지마 어차피 사라져
걱정하지마 어차피 살아져
인생이란 그런 것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사는 것
열번 백번 천번
되뇌이는 생각
몸을 맡긴 채 순응하자
한 치 앞도 모를 일 생각말자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자
흉터가 많은 건 치열 했으니까
상처가 많은 건 신념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를 위로하자
내일을 준비하는 나를 위로하자
끝없이 가라앉는 닻을 올리고
끊임없이 길어지는 밤을 즐기고
깊어가는 생각은 꿈 처럼
편히 잠들어 오늘은 나 새로이
모든 게 다 변해가
딱 하나 날 빼고 난 뒤쳐져가
그렇지만 뒤쳐지기에
난 더 뛰고 싶어져
모든 게 다 바뀌어가
딱 하나 날 빼고 난 더 지쳐가
그렇지만 지쳐가기에
난 더 뛰고 싶어져
좀 뒤쳐지면 어때
난 더 멀리 뛰어 갈게
좀 뒤쳐지면 어때
난 더 멀리 날아 갈게
모든 게 다 변해가
딱 하나 날 빼고 난 뒤쳐져가
그렇지만 뒤쳐지기에
난 더 뛰고 싶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