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금 더 멀리 가자
아무도 기다릴 수 없게
우리 조금 더 멀리 가자
누구도 상상할 수 없게
시간이 다 된 거 알아
어쩌면 이미 다가왔을 거야
도망치고 싶어
나를 앗아가는 이 세계를
벗어나고 싶어
너를 붙잡아두는 이곳을
우린 왜 늘 정해져있어
늘 사라져야만 해
영원할 수 없는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섬광처럼 살아가자
미안해, 또 미안해
빛바랜 사과를 전해
하나만 기억해
우리 꼭 다시 만날 거야
나는 너를 놓지 않을 거야
우린 왜 늘 정해져있어
늘 사라져야만 해
영원할 수 없는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섬광처럼 살아가자
우린 왜 늘 당연하게도
더 잊어야만 해
변화하는 순간순간을
이해하기 위해
환상처럼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