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바람이
입술을 간지럽혀
부드러운 햇살이 비칠 때면
내게 고백하라고
너는 항상 내 마음 한가운데서 나를 흔들어
두근두근 내 두 볼을 괴롭혀
내 기분을 타는듯한 노을처럼 눈이 부시게
저기 예쁜 꽃처럼 물들여줘
부서지는 파도에
내 마음도 들떠서
오늘 밤은 너와 걸을 수 있게
안 하던 농담도 해
매일같이 그렇게 내 머릿속을 돌아다니다
지쳤는지 어디론가 사라져
내 기분을 동화 속 이야기처럼 높이 떠올려
저기 별똥별처럼 반짝여줘
나는 네게 푹신한 인형처럼 널 품에 안고서
부끄런 말을 밤새 속삭일게
밤새 얘기하다 잠이 오면 내 어깨에 기대서
저기 동이 틀 때쯤 잠들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