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물든 기억이 널 그리면
사라질 것처럼 쉽게 흩어져
잠들어 있는 너에게 보냈던
그 노래는 여전히 여기에 머물러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
밤마다 파도치던 마음을 알까
넌 그대로 떠나기를 택했지만
난 말없이 기다려 이 자리에서
분명 바람이 저 멀리 불어올 때
부서지는 태양을 감싸 안은 채
널 가득 채운 기억이 말하려 해
절대 멀리 가지 않도록 붙잡아
너의 계절이 지나갈 무렵에 멈춘
순간 따위를 운명이라 하지 마
구차한 변명으로 돌이킬 수
없다는 것도 네가 정한 것뿐이잖아
소원이 닿을까 너에게
또 한참을 서성이는 밤이 오면
두려워 설친 잠
불이 반짝이는 꿈이잖아 항상
네가 없는 순간에 의미가 있을까
난 몰라 끄적이는 일기나 편지
말싸움이 끝내버린 결말
반쪽짜리 하루가 지나
널 보내려던 건 절대 아니었어 난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
밤마다 파도치던 마음을 알까
넌 그대로 떠나기를 택했지만
난 말없이 기다려 이 자리에서
분명 바람이 저 멀리 불어올 때
부서지는 태양을 감싸 안은 채
널 가득 채운 기억이 말하려 해
절대 멀리 가지 않도록 붙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