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해 내 지겨운 역마살에
버릴 건 버리고 딱 아끼던 짐만 싸
내 나이 마흔 살 내 명의에 집을 사
이제 떠나자 떠돌던 진흙탕에서
it’s moving day 손 없는 날에
it’s moving day 이제 마지막일
it’s moving day 손 없는 날에
인생은 실전이야 매일 푹 자도 지쳐가네
이 서울을 뜨고 싶단 버킷리스트를
실천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
처음에 내 와이프는 미쳤냐고해
이젠 신나 가구를 고르고 조립도 직접 하네
다 내겐 기적 같아 선택지가 있는 여유란
노라도 쥐어야 이 파도치는 바다를 표류하지
튜브처럼 둥둥 떠다닌 삶
이제 내 가족들 손잡고 뗏목 위로 이사해
작별 인사해 내 지겨운 역마살에
버릴 건 버리고 딱 아끼던 짐만 싸
내 나이 마흔 살 내 명의에 집을 사
이제 떠나자 떠돌던 진흙탕에서
it’s moving day 손 없는 날에
it’s moving day 이제 마지막일
it’s moving day 손 없는 날에
출발하는 날 아침 하필은 비가
짓궂은 속담을 외며 의미 부여한 희망
오늘 내 기분과 달리 가을바람은 차지만
어서 창문을 열자고 우린 필요해 환기가
어쩌면 감기가 걸릴지 몰라
하지만 난 필요해 환기가
트럭에 실려 이곳저곳 떠다닌 삶
이제 힘껏 못을 박지 내 마지막 이사에
작별 인사해 내 지겨운 역마살에
버릴 건 버리고 딱 아끼던 짐만 싸
내 나이 마흔 살 내 명의에 집을 사
이제 떠나자 떠돌던 진흙탕에서
it’s moving day 손 없는 날에
it’s moving day 이제 마지막일
it’s moving day 손 없는 날에
it’s moving day it’s moving day
it’s moving day it’s moving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