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어둠은
여지없이
찾아와
그걸 우린 밤이라 불러
쉽게 다가가기엔
익숙치 않은 공기가
나를 가둬놔
방 한켠에다
달은 또 차올라
달은 나를 비추는
조명
그저 바라봐
어둠속에서 홀로
친구를 찾나봐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 창문을 열어
손을 펴 봤지만
그 거린 턱 없이 멀어
이건 궁상이 아니야
나를 대변하는 몸짓
밤만되면 보고픈
내 첫사랑의 손길
못 느끼니까
이제는 없으니까
피부로 느끼는 새벽이
나에겐 고문이야
사실 이런 말들 매일해도
끝날 수 없는 거지만
난 괜찮다고
가식으로 위안하는
거짓말
것보단 그냥
솔직하게 말해
난 밤이 두려워
나를 안아주길 바래
차가운
이 밤의 끝엔
더 이상 네가
안보여
조용한 어둠속
난 길을
헤매고 있어
낯선
내 안의 시선
I can't hold it anymore
밤이 깊어가는 소리에
난 다시 눈을 감아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 밤에는 자유로
뻥뚤린 도로
그곳으로 차를 몰고
노래를 크게 틀고
핸들을 꺾어
차문을 반쯤 열고
노래를 따라 불러
차 문틈 사이로
스며드는 밤바람
냉기가 느껴지면
생각나는
방바닥
허나 돌아가면
양을 더 세야 돼
세고 세다 보면
밤을 또 새야 돼
밤은 아름다워
언젠가 말했었지
나의 부족함을
주위에서
메꿔주었을 때
그땐 그랬지
한강에 앉아서
꿈을 속삭이면서
야경에 섞였네
대체 뭐가 문제야
병이라고 쳐도
답이 안나오잖아
아침은 너무 멀어
또 창문을 열고
손을 한껏 뻗어
밤이 만든 조명
달아 날 비추어 줘
차가운
이 밤의 끝엔
더 이상 네가
안보여
조용한 어둠속
난 길을 헤매고 있어
낯선
내 안의 시선
I can't hold it anymore
밤이 깊어가는 소리에
난 다시 눈을 감아
저 달
내 맘
속으로
파고들어
이 밤
네 손
을 뻗을 수 없게
지난
시간
을 다시 찾으려
네가 있는 밤으로
걸어가고 있어
차가운
이 밤의 끝엔
더 이상 네가 안보여
조용한
어둠속
난 길을 헤매고 있어
낯선
내 안의 시선
I can't hold it anymore
밤이 깊어가는 소리에
난 다시 눈을 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