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곳에 왔네요
우리 처음 만났던 곳
매일 그댈 만났었던 낡은 골목길 앞
그때 우린 어렸었죠
풋풋했던 이십대
자꾸 스쳐만 갔었죠
돌릴 수 없는 날들
우리가 만나 꿈꿨던 해 질 수 없는
혜화동에 있던 우리 추억들
참 작은 소극장에 고궁의 돌담길도
우리를 기억하죠
시간이 지나 어렸던
우리의 풋풋했던 지난 날의 흔적들
오래된 카페에 북적했던
역앞 둘만의 이야기들
오래 지나 다시와본 잊었었던 혜화동의
어린 기억 그대도 이 향기를 알고 있을까
우리가 서로 만나게 되었던
조그맣던 대학가 식당에
뭘해도 좋았었던 철없던 그때
우리 마냥 걸었던 길은
시간이 지나 다시 또
그대를 생각하게 했던 혜화동
북적한 대명거리 건너편 포장마차
아련한 그 불빛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이십대의 너와 나
모든게 내게 작아져 돌릴 수 없는
혜화동에 남은 우리 추억들
아련한 기억들에 불어온 바람들에
놓친 우리 얘기들 그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