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자란 헤라클레스는 넘치는 힘이 주체가 안되어 가만히
있지를 못했습니다. 알크메네는 음악가 오르페우스의 형제인
리누스에게 음악 교육을 부탁했어요.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음악에는 영 소질이 없었습니다.
“당최 늘지도 않고 영 엉망이구나.
그따위 음악은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게 낫겠다.”
“뭐라고요?”
음악 선생님의 빈정거리는 지적에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들고 있던 악기로 선생님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헤라클레스의 힘이 너무 세서 리누스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어요.
“안되겠다. 너는 케이론님께 교육을 받도록 해라.”
헤라클레스는 이아손 등 많은 영웅들의 스승인 케이론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케이론에게
활쏘기, 창던지기, 칼 쓰기 등 모든 무술을 배웠습니다.
“스승님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럭무럭 자란 헤라클레스는 다시 테베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테베에 도착한 헤라클레스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말에 타고 있는 사람과 그를 따르는 병사들이 궁을 향해
가고 있었고, 테베 사람들은 모두 나와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어요.
“나는 조공을 받으러 온 이웃나라의 사신이다.
너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
말을 타고 있던 사람이 헤라클레스에게 소리쳤습니다.
힘이 센 이웃나라에서 온 부하였지만 헤라클레스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병사들이 나서서 헤라클레스를
제압하려 들었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죠. 헤라클레스는
사신의 귀를 잡고 말했습니다.
“난 내가 왜 고개를 숙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신 테베에 발을 들이지 마라.”
헤라클레스는 사신의 귀를 살짝 잡아당겼는데 힘이 너무 세서
그만 귀가 떨어져 나가고 말았습니다. 귀가 없이 돌아온
사신을 보고 화가 난 이웃나라의 왕은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쳐라!”
헤라클레스는 제일 앞에서 뛰어나갔습니다.
“얼마든지 와라! 다 이겨주겠다!”
많은 병사들도 헤라클레스 한 명의 상대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그대로 군사들을 이끌고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장하다. 헤라클레스여. 그대는 테베의 영웅이다.
나의 딸과 결혼하도록 하라.”
“감사합니다. 임금님.”
헤라클레스는 아름다운 공주 메가라와 결혼해서
아들 셋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이냐고요? 아니에요.
사실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아이들과 행복하게만 살았을 것 같은 헤라클레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