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고 해봐도 안되는가봐
잊는다고 잊혀질 거라면
나는 아마 지금쯤 새로운 사랑
시작 했을지도 몰라
넌 행복하길 바랬어
날 미워해주길
근데 나는 왜 이제와서야
네가 보고 싶을까
같이 봤었던 영화를 또 보다가
멍하니 바라본 네가 있던 자리가
아무도 없지만 가득한 건 왜일까
넌 이미 끝났다 말 해도
내 마음이야 너를 사랑해
아직
네게 했던 모진 말 빠짐없이 다
고스란히 모두 다 미안해
네가 느낀 마음이 그대로 내게
전부 돌아온 것 같아
더 늦게 만났더라면
우린 좀 달라졌을까
난 잘한게 뭐 하나 없어서
너를 잡지도 못 해
자주 걸었던 거리를 또 걷다가
여전히 익숙한 너를 닮은 향기가
아무도 없는 밤 새벽공기 사이로
선명한 너의 목소리
기다리고 기대하고
끝났단걸 알지만
바보같이 또 너를 기다려
같이 봤었던 영화 속 장면처럼
환하게 웃으며 돌아올 것 같아서
나를 꼭 안아준 너는 이제 없단걸
알지만 놓지 못하는 건
내 마음이야 너를 사랑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