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생각도 없던 날
문득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
익숙하지만 낯선듯한 노래
괜히 눈시울이 붉어져 울 것 같아
너와 함께 차 안에서 나눈
그날의 그 노래
이렇게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지금 이 노랜 꽤 오래된 거야
이제 다시 써보려 해 담담하게
어디선가 들을 수 있게
옛날 노래처럼
자꾸만 찾게 될지 몰라
나처럼 나처럼
또 너처럼 또 너처럼
사랑했던 우리처럼
오랜만에 꺼내 입은 옷엔
꼬깃한 추억이 두 손에 잡혀
문득 떠오른 네 모습에
그때의 우리가 생각나 웃음이 나
가만히 눈을 감아
잠깐만 널 생각할게
오늘따라 유난히 유난스런 날
지금 이 노랜 꽤 오래된 거야
이제 다시 써보려 해 담담하게
어디선가 들을 수 있게
옛날 노래처럼
자꾸만 찾게 될지 몰라
나처럼 나처럼
또 너처럼 또 너처럼
사랑했던 우리처럼
시간이 벌써 우리를 다그치는데
끝이 나도 긴 여운으로 머물러줘
아프지 않길 바라
정말 이 말만은 하고 싶어
담백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아프고 아픈 만큼 정말 행복했어
고마워 고마워
넌 내게 넌 내게
사랑이야 여전히
오래된 노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