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어디에도 그대 보이지 않아요
내 슬픔 내 가난이 너무 커
그대 보이지 않아요
변변한 옷 한 벌 가져 보지 않았죠
돈도 방한칸도 남겨 두지 않았죠
그대 떠났다오 빈 손으로 노동자답게
망설임도 후회도 없이 뜨겁게
뜨겁게 불타며
나 이제 그대가 보여요 그대를 만나요
하마같이 넓은 얼굴 노동에 갈라진 손등
내가 이 길에서 망설임없이
성큼 걸어가면
진실한 노동 참된 사랑으로
거기 숨쉬고 있어요
그대 떠났다오 빈 손으로 노동자답게
망설임도 후회도 없이 뜨겁게
뜨겁게 불타며
숨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