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인천 국제 공항 - 조일호
궂은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영종도의 밤
사랑하는 그 사람을 멀리 보내고
이 대로 떠나야 하나
궂은비야 씻어다오 나의 눈물을
밤안개야 걷어가라 나의 슬픔을
이 못난 내 자신이 정말로 미워 미워라
활주로의 불빛마저도
간주중
밤바람도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가슴을 파고들어 더욱 슬프게 해
영종도 인천공항
이제 가면 언제 오나 기약도 없이
떠나가는 이 순간이 너무 서러워
울면서 떠남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흐느끼며 흐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