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은 너를 위해 빛났고
너를 처음 본 순간 운명을 믿었다
구름 위로 주사위가 구르고
6이 두 번 나오면 넌 마음을 연다
너이길 기도했지만 2와 4가 날 울린다
너의 눈엔 이런 내가 못 미덥겠지
부족한 내겐 당연한 벌칙
시큰둥한 얼굴을 감히 볼 수 없다
추한 미련이 없진 않지만
자존심과 예의가 내 입을 막는다
누구 맘대로 시작해버렸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너무 궁금해 미치겠어
나의 운명이 너라면
내가 아닌 건 네 운명
너의 눈엔 이런 내가 어이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