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것들 속에 우리는
그저 소박한 생활을 할 뿐이야
목적 없이 표류하는 삶에
내가 주인공인 것뿐이지
세상은 젊고 난 늙어 가는 중
가지런히 놓인 신발을 구겨 신고
땅거미 진 거리 위 끊임없이
돌아가는 지구에서
오늘의 하루는
오늘의 하루처럼 흘러갔고
또 흘러가지
오늘의 하루를
오늘의 하루처럼 걸어가고
또 걸어가지 똑같이
쓸모없는 것들 속에 우리는
겁낼 필요가 없을 뿐이야
목적 없이 노를 젓는 삶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오늘의 하루는
오늘의 하루처럼 흘러갔고
또 흘러가지
오늘의 하루를
오늘의 하루처럼 걸어가고
또 걸어가지 똑같이
날씨가 좋으면 뭐해 난 그냥
창밖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야
다 똑같아 보이는 구름 아래
개연성이 없는 영화처럼
오늘의 하루는
오늘의 하루처럼 흘러갔고
또 흘러가지
오늘의 하루를
오늘의 하루처럼 걸어가고
또 걸어가지
오늘의 하루는
오늘의 하루처럼 흘러갔고
또 흘러가지
오늘의 하루를
오늘의 하루처럼 걸어가고
또 걸어가지 똑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