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논밭은 죄 흉년이 들었는데,
김서방네만 풍년이 든 걸 보고,
옆집에 최서방이 김서방을 찾아갔습니다.
마음씨 좋은 김서방은
자기가 겪은 일을 모두 말해 주었습니다.
최서방을 길을 떠났습니다.”
읊어보게 읊어나 보게 열두 달 내력을 읊어보게
(1월은 어떤가?)
춥고 길어 짜증나니 잠이나 잘 수밖에
(2월은 어떤가?)
이런 달은 왜 있는지 정말 모르겠소
(아하하하… 그럼 3월은?)
바람 불어 먼지 날려 눈 못 뜨니 괴롭지요
4월이라 비가 내려 길바닥은 온통 진창
5월 꽃이 핀다 한들 뜯어먹고 살 수 있나요
6,7월 8,9월엔 땡볕에 일감만 잔뜩
10월이 되면은 낙엽 쓸기 성가시고
동지섣달 일 없으니 투전이나 하러 가지.
열두 달이 다 싫어, 열두 달이 정말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