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나 전통 찻집에서 차와 함께 흘러나오는 우리 전통음악의 가락으로부터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느끼곤 한다. 이 작품은 한 여름에 대자연의 질서와 섭리 속에 인간의 심신을 정화시켜 주는 은은한 차의 맛과 향기의 깊은 의미를 실내악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녹음방초에 작열하는 태양,원두막에 올라 따뜻한 차 한잔으로 더위를 씻어내니 이열치열로 어느덧 몸과 마음은 더위를 물리적으로 식히는 정도를 벗어나 더위를 다스림에 이른다. 여름을 찬미하는 듯 울어대는 매미소리를 배경으로 음악이 색채적인 선율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고,구음이 함께 하여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다례음악을 추구한 작품이다.
연주: 노래-이오규/대금-임재원/피리-강영근/해금-양경숙
25현가야금-김일륜/타악-권성택,길석근/신디사이져-이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