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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작은 영혼이 내게 다가와서
오두막집 사랑을 속삭이던 그날
연분홍빛 스크린에 먼 훗날 내 모습 새기면서
저 어둠의 바다를 날으는 물새 있네
그러나 그 사람 한 줄기 바람에 흩어지는
새벽 안개처럼 내 곁을 떠났네
돌아온단 약속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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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지는 거리엔 하얀 저녘노을
나는 창문을 열고 작은 나비처럼
연분홍빛 스크린에 그 옛날 추억을 새기면서
저 어둠의 바다를 날으는 새가 된다
지금은 그 사람 아파트 위에서
신문 광고란을 뒤적이며
빛바랜 내모습 바라보고 있을 지도 몰라
지금은 그 사람 아파트 위에서
신문 광고란을 뒤적이며
빛바랜 내모습 바라보고 있을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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