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어른이 되자."
밤새 고민했던 나의 헤어짐의 인사와는 너무나 다른 의외의 상황에
나는 당황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어른이 되자고?
"언제든 어디에 있든 찾아갈 수 있게!"
너의 표정은 밤새 나의 고민은 어땠는지
관심 없다는 듯 너무나 밝았다.
그래 어른이 되면 헤어짐이라는 게 없어질 수도 있겠다.
어른은 참 부럽다고 생각하면서 나 또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 또 올게.'
생각보다 덤덤하게 끝난 인사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하얀 구름이 가득했다.
아마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여름방학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