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이는 잔들아 너희는 무엇을 비웠나
두시간의 꿈과 멀어지는 천장
바람부는 여름 속 시끄러운 연기는
사라지네
사라지네
이름을 가지지 못한 넌 누구인가
의미없이 흐른 빛과 터질듯한 적막
느린 열차에서 머리들이 덜컹
흔들리네
흔들리네
흔들리는 머리들이 덜컹이네
밀려오는 다짐들에 우린 고개를 떨군채
물에 잠긴 발이 놓인 바닥을 바라보네
가라앉는 해를 말없이 바라보네
바라보네
바라보네
바라보는 내게 넌 말없이 오네
시든 꽃과 사랑의 노래를 부르네
시든 꽃과 사랑의 노래를 부르네
시든 꽃과 사랑의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