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 보였어
문득 올려 본 그 별들이
이미 사라진 채로
빛나고 있는 외로움
달리 불었어
가슴 가득 품던 바람도
전부 지나갈 뿐이라고
여긴 아무것도 없다고
무슨 말을 할까
(누가 먼저 말할까)
어쩌면 모든 게
(계절 탓은 아닐까)
내가 느끼는 걸
너도 느끼는 걸
모를 리 없는
슬픈 우리
말이 안 되잖아
(어울리질 않잖아)
우리와 이별을
(한 줄에 쓴다는 게)
깜박이던 별 하나가
보이질 않아
애틋했던 이름도
체온도 입술도
별수 없었어
설렘 뒤의 텅 빈 시간을
특별하지 못한 걸
인정하기 싫은데
참 고마웠다고
말하려다 삼킨 순간들
끝내기엔 아쉽고
머물 이유도 없는
초라한 틈에 선
두 사람
(무슨 말을 할까)
누가 먼저 말할까
(어쩌면 모든 게)
계절 탓은 아닐까
(내가 느끼는 걸)
너도 느끼는 걸
모를 리 없는
슬픈 우리
말이 안 되잖아
(어울리질 않잖아)
우리와 이별을
(한 줄에 쓴다는 게)
깜박이던 별 하나가
보이질 않아
애틋했던 이름도
체온도 입술도
결국
서롤 떠올리겠지
다른 사랑 하기
쉽지 않겠지
많이 그리워하고
실컷 울어 보기도 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말이 안 되잖아)
어울리질 않잖아
(우리와 이별을)
한 줄에 쓴다는 게
(어쩌면 오래전)
끝나 버린 얘기
아무리 애써
이어 봐도
말이 안 되잖아
(설득력이 없잖아)
우리와 이별은
(앞뒤가 안 맞잖아)
헝클어진 발걸음을
맞춰 보아도
멀어져 가잖아
말이 안 되잖아
빛을 잃은 새벽달은
애써 보아도
사라져
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