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울 모진세월
그 안에 갇힌 날 보네
남겨진 향 내음 좇아
한참을 걸었나
길섶에 놓여진 내 모습은
단 하룰 쉬이 맡길 수 없고
열 구름은 잠시 다가오라
손짓하라 미소 짓네
세월의 무게에 실려
다시 또 일어난 사랑
한참을 잊고 바랬던
바람꽃 찾아 떠나가네
가을사랑에 묶여서
빛을 바란 날들
가혹한 하루를 놓을 수 없어
가슴만 태우네
잊혀진 애성이 어디메뇨
달빛사랑은 어디메뇨
차오르는 꿈들을 좇아 떠나가네
달빛에 동여맨 이내 마음
한줌 바람에 흐를까
가을밤을 숨 조이며 지새네
세월의 무게에 실려
다시 또 일어난 사랑
한참을 잊고 바랬던
바람꽃 찾아 떠나가네
모진 사랑에 실려와
한없이 애 닳은 가슴
비뚤어진 세월에
한 마리 새되어
날아가 버리네
한껏 타오르는 너를 향해
눈 바래기로 맘을 달래
한 알의 먼지로 사라지네
눈앞에 불거져
손끝에 맺어진 운명
홀로 아로새겨가는
눈먼 가시밭길
헤어져나가는 내 맘
어이하리
가을사랑에 묶여서
빛을 잃어버린 날들
가혹한 단 하루를
놓을 수 없어 가슴
만 태우네
나 이 세상 사라진다 해도
사그라지지 않을 날들
꿈 담은 이내 가슴속
영원히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