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에서 차와 음악이 없는 생활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들의 고마움을 평소에 느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서 새삼스럽지가 않아서다. 이 작품을 위촉받은 뒤 차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차로 인해서 유발되는 상념의 세계를 이리저리 더듬으면서 차의 향에 따라 상념의 세계가 다양하게 전개되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놀라운 환상이었다. 녹향송은 이러한 차향이 이끄는 환상을 이리저리 더듬어 나가면서 소리로 구체화시켜 본 것이다. 끝에 나오는 "새야 새야..."는 환상의 귀결점을 뜻한다. 여기에는 기법이나 양식이나 방법을 초월한 나의 솔직한 음악고백이 있다. - 박병동 -
연주: 피리-곽태규,강영근/대금-유기준,김정승/생황-손범주
양금-이유나/좌고,종-권성택/북-박치완/해금-양경숙
가야금-김일륜,이지영/거문고,목탁-허윤정/거문고-윤성혜
대아쟁-김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