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두뚜두 뚜두뚜두 뚜두 뚜두루뚜 따이루와
아무리 의미가 있는 그 어떤 멋진 기억이라 하여도
새빨간 버튼을 한번 눌렀다 하기만 하면 모두다
하얗게 지워버릴 수 있는 녹음기(*)
가끔은 나의 온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하는 기억들
이젠 그 모든 것들을 한번에 지워버리고 싶지만
도대체 지워지지가 않아 도대체
나의 마음을 모두 가져가 어쩔 줄 몰라 쩔쩔매게 했던 소녀도
나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무심코 던져 아픈 상처를 준 말들도
이제는 지워버리고 싶어 녹음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