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뒹굴다 TV를 끄고나서
멍하니 하품을 지루하게
무거운 몸뚱이 일으켜 보려다가
또다시 드러누웠네
편한옷을 입고 무작정 나가자
그게 어디든
동네를 걸을까 공원을 가볼까
무얼 해야 하나
너와 함께한 시간들에
나는 바보가 돼버렸어
니가 없는 나의 모습이
어울리지가 않아 나에겐
공부나 해볼까 책은 펼쳐놨지만
멍하니 하품을 지루하게
친구를 만날까 약속은 잡았지만
또다시 게을러지네
예쁜옷을 입고 무작정 나가자
그게 어디든
까페를 가볼까 쇼핑을 해볼까
무얼 해야하나
너와 함께한 시간들에
나는 바보가 돼버렸어
니가 없는 나의 모습이
어울리지가 않아 나에겐
너에게 익숙해져 모든게
낯설어진 시간
너와 함께한 시간들은
나는 바보가 돼버렸어
니가 없는 나의 모습이
어울리지가 않아 나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