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매일 걷던 길인데
왠지 서먹한 날이 있어
익숙한채로 낯선 그 느낌
하루 하루가 내겐 그래
요즘 지친다는 친구는
한숨 끝에 짧게 웃지만
그 외로움을 알 것 같아서
난 괜히 먼 하늘을 봐
우린 모두 다 실수투성이
아직은 이름없이 방황하는 별
아무 것도 너의 잘못이 아냐
적어도 이 말만은 해주고파
뭔가 대단한 게 되지 않아도 돼
지금 그대로 널 사랑하면
너무 애쓰지도 않았음 해
어떤 너든 너니까
매일 계속되는 너의 여행
그 용기에 입을 맞출게
혹시 넘어지면 잠시 누워서
너의 바다를 꿈 꿔
사람을 잘 모르겠다는
친구 옆을 같이 걷다가
그 막연함을 너무 알아서
난 어떤 위로도 아껴
가끔 시간은 장난스럽게
얘기치 않은 곳을 향해 흘러가
너의 부족함이 아닌 걸 알아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걸
뭐든 근사한 게 돼야 하는 걸까
그럼 행복하게 되는 걸까
잘은 모르지만 분명한 건
너를 잃지 않는 것
지금 시작하는 네 한걸음
그 두려운 설렘을 알아
너무 힘든 날엔 나에게 기대
잠시 그렇게 있자
자꾸 숨기려고 하지마
약해 보일까 겁내지마
아픔은 계절처럼 다가오고 지나가
그렇게 조금씩 단단해져 넌
뭔가 대단한 게 되지 않아도 돼
지금 그대로 널 사랑하면
너무 애쓰지도 않았음 해
어떤 너든 너니까
매일 계속되는 너의 여행
그 용기에 입을 맞출게
혹시 넘어지면 잠시 누워서
너의 바다를 꿈 꿔
너의 계절이 돌아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