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릴 적 꿈은 큰 새 타고 하늘 높이
바다 건너 세상 끝까지 넘어서
날아가고 싶었어
풀리지 않는 매듭속에 꼬여만 가나
다른 세상 속 다른 시간에
살아갈 줄 만 알았는데
큰 새는 어디 갔나 나를 태워 가지 않고
부르고 또 불러봐도 내 옆에 오질 않아
나의 어릴 적 꿈은 고래 타고 바다 깊이
더 내려가 저 바닥 끝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 날 끌어당겨
나의 세상이 나의 시간이
무너져 내려가고 있어
고래는 어디 갔나 나를 태워 가지 않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눈에 보이질 않아
시간은 눈치 없이 나만 두고 흘러가나
붙잡으려 애써봐도 돌아갈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