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둠
에는 바람
거친 길 위로
외로이 내팽개쳐진 꽃
누군갈 기다리듯
화려한 불빛
열띤 거리
소란한 웃음들
그사이 메말라가는
저 꽃엔 아무 관심이 없네
못 본 척 두 눈을 감고
오 슬픈 목소리
얼룩진 얼굴
눈물의 외침
애원하지만
오 세상은 바삐
밤은 고요히
별은 찬란히
반짝이고 있네
아무 일 없듯이
반짝이고 있네
나의 아픔이
내 눈물이
당신의 입가에
잔인한 꽃으로 피는
이 서럽기 짝없는 밤에도
별들은 빛나고 있어
오 광기의 파티
위선의 쇼타임
거짓의 환희
끝이 없는 밤
오 손을 흔들며
소릴 쳐보고
매달려봐도
아무 말이 없네
아무 일 없듯이
난 너를 잃어버렸고
넌 너를 잊고 말았지
오 슬픈 목소리
얼룩진 얼굴
눈물의 외침
애원하지만
오 세상은 바삐
밤은 고요히
별은 찬란히
반짝이고 있네
아무 일 없듯이
아무 일 없듯이
아무 일 없듯이
반짝이고 있네